생보사들 7월부터 보험료 평균 5%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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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이율 0.25%P 낮춰 불가피”
실손보험료는 내달 10~20%↑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7월부터 보험료를 평균 5% 올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감독원이 4월 1일부터 보험료 책정에 영향을 미치는 표준이율을 기존 4.00%에서 3.75%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생보사 임원은 “표준이율이 0.25%포인트 하락하면 통상 5% 정도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며 “보장성 및 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를 이 정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는 당초 10%의 보험료 인상을 검토했으나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에 강한 제동을 걸면서 인상률을 절반으로 낮췄다. 생명보험료 인상은 기존에 가입한 상품이 아니라 고객이 7월부터 가입하는 새 상품 위주로 적용된다.

의료비 실손보험의 보험료도 4월부터 10∼20%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오래전부터 실손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손해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100%보다 훨씬 높은 120%에 이른다.

당초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이 30∼40% 정도 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당국의 요청으로 낮아지게 됐다. 생명보험과는 반대로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은 과거에 판매된 상품을 갱신할 때 적용된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인상 폭은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작업이 마무리돼야 알 수 있다”며 “이달 말까지 요율 검증 및 금감원 신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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