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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5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원 조직과 오프라인 영업 조직에서 근무한 지 15년 이상인 자 또는 45세 이상 경력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희망퇴직 프로그램 적용 회사는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 에스쁘아 등이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프로그램에 따라 근속기간 만 20년 이상의 직원에게 기본급 42개월의 희망퇴직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15년~20년 미만 근속자의 경우에도 근속 1년당 기본급 2개월씩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법정 퇴직금과 실업급여는 별도로 지급되며, 퇴직 후 2년간 본인 및 배우자의 종합검진도 지원하기로 했다.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기업 운영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커리어를 희망하는 직원들에 한해 실질적 지원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082억 원, 영업이익 10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 39% 증가한 수준이다. 호실적에도 체질 개선에 고삐를 조이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겪은 중국발 실적 부진의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북미, 일본 등으로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어내고 있다. 라네즈·에스트라·려 등 브랜드가 미주·유럽·중화권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사옥, 물류창고 등 6개 자산에 대한 매각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했다. 부산 초량, 대구 동구, 대전 서구, 광주 동구의 지방 사옥과 인천 서구, 경남 김해의 물류창고가 매각 대상이다.이들 공간은 지역 사업부 사무공간, 교육장, 대강당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임대로 활용 중인데 운영 효율화를 위해 매각을 결정한 것. 매각이 완료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약 15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KT&G가 겨울철 취약계층을 돕는 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 3일 진행된 ‘상상나눔 ON-情 건강 차 세트 기부 봉사활동’에는 KT&G 임직원과 상상플래닛 입주 청년 창업가 등 약 4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 1층 커넥트 홀에서 나눔 활동을 펼쳤다.이날 봉사자들은 직접 손질한 과일로 수제청을 만들고, 기부 세트를 포장하는 작업을 함께했다. 수제청과 액상비타민 등으로 구성된 ‘건강 차 세트’는 겨울철 증가하는 감기·폐렴 위험에 대비해 마련됐으며, 완성된 350세트는 성동구 취약계층 노인 가구에 전달됐다.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정성을 담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KT&G는 매년 연말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KT&G 상상나눔 ON-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본사·영업기관·제조공장이 함께 참여해 김장김치 나눔, 월동용품 및 생계비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KT&G 상상나눔 On-情’ 활동에는 KT&G 임직원들이 자발적 성금으로 모은 상상펀드가 활용된다. 2011년 출범한 상상펀드는 KT&G의 사회공헌기금으로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형태로 조성되며,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과 긴급한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되고 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남양유업이 보건복지부 주최한 ‘2025년 사랑 나눔의 장’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올해로 15회를 맞은 사랑 나눔의 장은 복지부의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해 취약노인 보호와 복지 향상에 기여한 기업·기관을 격려하는 자리다. 복지부가 주최하고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 사회적 돌봄망을 구축하는 협력 프로그램으로 2010년부터 10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지난 4일 진행된 행사에서 남양유업은 독거노인 보호를 위한 꾸준한 돌봄 실천과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남양유업은 표창 수상과 함께 복지부와 재협약을 체결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복지부와 협약을 맺은 후 취약노인 보호체계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 임직원의 공로 역시 인정받아 지난 10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의 ‘마음잇는봉사 나눔천사’로 선정돼 센터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취약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돌봄과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CJ 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최한 ‘제30회 소비자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소비자중심경영(CCM)을 선도한 공로다.소비자중심경영은 기업의 소비자 관련 활동을 3년 주기로 평가·인증하는 제도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한다. 지난 3일 진행된 시상식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와 남우종 전략지원담당(상무)이 참석했다.CJ온스타일은 2007년 업계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획득한 이후 18년간 소비자 중심 가치를 이끌어 왔다. △협력사 CCM 신규 인증 지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CCM 제도 홍보 콘텐츠 제작 및 송출 △CCM 인증 협력사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제도 확산과 국민 인식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독자적 상생 프로그램 ‘YESGO(You ESG ONSTYLE)’를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CJ온스타일의 지원을 받아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획득한 협력사는 현재까지 총 5개 기업이다. 2023년 ‘뉴트리원’, 2024년 ‘에스더포뮬러’와 ‘렛츠밀란커머스’가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스바이옴’, 안경 전문기업 ‘태석광학’과 인증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또한 CJ온스타일은 업계 최초 빠른 배송 서비스 브랜드 ‘바로도착’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확대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로도착은 △오늘도착 △새벽도착 △내일도착 △주말도착 등 다양한 배송 옵션을 통합한 CJ온스타일의 고유 배송 브랜드다. 아울러 친환경 배송 포장재 도입을 통해 ESG 경영 실천도 강화하고 있다.CJ온스타일 관계자는 “CCM은 고객 만족을 얼마나 최우선 가치로 두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로, 이번 수상은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 경영 인프라를 확대하고 이를 협력사와 적극 공유해 동반성장 윈-윈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NH농협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플랫폼(ASAP)’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에 도입한 플랫폼은 금융보안원과 연계한 시스템이다. 금융권 전체의 금융사고 정보를 실시간 인식하고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수초 이내 고객 피해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상거래 징후가 포착된 고객에 대해선 즉시 FDS를 통한 보안조치가 이뤄진다.농협은행은 올해 이상거래 탐지 고도화와 안면인식 기반 인증을 도입하는 등 고객 자산호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24시간 365일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이상거래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보안환경을 구축했다.농협은행 관계자는 “AI 기반 금융사고 대응 체계를 지속 강화해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뢰받는 금융보안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세계지식재산기구(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WIPO)와 K-뷰티의 글로벌 영역 확장에 따른 지식재산권(IP) 보호 및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에이피알은 지난 4일 WIPO 앤드루 스테인즈 사무차장보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지식재산처 관계자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에이피알 본사를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WIPO는 전세계 194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UN산하 전문기구로, 특허와 상표, 디자인 등 흔히 지식재산권(IP)으로 분류되는 권리에 대해 국제적인 보호와 조정 업무를 진행하며, 기업과 개인의 혁신과 창의성 발휘를 격려하는 단체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에이피알은 이번 방문을 통해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국제특허출원(PCT출원), 국제디자인출원(헤이그출원), 국제상표출원(마드리드출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오고 있으며, 국제 지식재산 보호 강화 및 관련 분쟁 해결 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WIPO는 에이피알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원활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WIPO는 한국을 방문해 에이피알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식재산처와 손잡고 ‘한-WIPO IP 가치평가 및 금융 교육과정’을 운용하는 등 한국의 지식재산권 관련 내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에이피알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중요도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라며 “WIPO와의 협력을 통해 에이피알의 혁신 기술이 더욱 안정적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국내 육상 1호로 롯데월드타워에 스타링크가 도입된다.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 종합방재센터와 22층 피난안전구역 총 2곳에 스타링크존(Starlink Zone)을 설치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향후 스타링크 존을 나머지 피난안전구역과 단지 내 인파가 몰리는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롯데물산은 재난 대응 강화를 위해 스타링크를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월드타워 소방방재 시스템을 스타링크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링크 저궤도 통신은 지상 기지국, 해저 케이블 없이도 통신이 가능하다. 지상 기지국의 화재나 공사 중 실수로 통신망이 유실돼도 이와 무관하게 인터넷이 가능한 것.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에 스타링크를 도입함으로써 24시간, 365일 끊기지 않는 백업 통신을 구축하게 됐다.롯데월드타워에는 20개층마다 피난안전구역 5개소가 마련돼 있다. 또한 화재 발생시 바깥과 완전히 차단되어 2시간 방화가 가능하고, 신속한 탈출을 돕는 피난 전용 승강기가 총 19대 있다. 롯데물산은 이곳에 스타링크 존을 설치해 극한의 비상 상황에도 건물 내·외부 및 층간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페르노리카코리아가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 호텔식음료경영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바텐딩(Bar World of Tomorrow)’ 프로그램의 특강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페르노리카코리아의 지속가능한 바텐딩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운영된 무료 교육으로, 19세 이상의 바텐더 및 바 오너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산업 내 지속가능성 문화 확산을 위해 2022년부터 교육 대상을 19세 이상 관련 전공의 대학생으로 확장해 전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페르노리카코리아는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특강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온 주류 산업 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사이트는 물론, 식음료 및 호텔 산업에서 근무하게 될 예비 취업생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과 가능한 바텐딩의 실천 방안, 다양한 국가들의 지속가능성 사례 및 책임 있는 음주 문화를 강조할 계획이다.지민주 페르노리카코리아 인사 및 대외협력 전무는 “호스피탈리티 및 식음료 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이번 특강을 통해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 학생들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바 운영의 개념을 확립하고, 앞으로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실천하며 업계 문화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속가능한 바텐딩 프로그램을 서울을 비롯해 제주, 부산, 전주 등 국내 주요 관광 도시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오디(DOD)는 싱가포르의 SBI DM(SBI Digital Markets), 교보생명, 위치컴퍼니(WITCH)와 함께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발행한 K-POP STO(증권형 토큰) 자산 322만 달러 규모가 1차 판매에서 전량 완판됐다고 4일 밝혔다이번 STO는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통해 해외 기관투자자가 K-POP 기초자산을 직접 매입한 국내 최초 구조로, 글로벌 자본이 K-컬처 실물자산에 본격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얼라이언스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드물게 글로벌 금융기관·대형 보험사·Web3 전문 기업이 결합한 형태다. 싱가포르 기반 디지털 증권사 SBI DM은 일본 SBI 그룹 산하의 기관 전용 디지털 자산·증권형 토큰(STO) 전문 금융기관으로, 규제 기반의 발행·유통 인프라를 갖춘 아시아 대표 STO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Web3 플랫폼 운영 경험을 보유한 위치컴퍼니는 미국 자회사 MDW Finance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관 대상 STO와 RWA 설계·발행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이번 STO는 디오디가 구축해 온 IP 확보·유통·부가사업 중심의 수직계열화 역량에 Web3 기반 기술·금융 구조화 능력을 결합해 완성한 첫 실증 모델이다. 디오디는 위치컴퍼니와 함께 해외 기관투자자가 요구하는 실사, 구조 검증, 기술 심사, 적법성 테스트 등 엄격한 기준을 모두 충족하며, STO 설계 역량과 비즈니스 구조가 국제 기준에서도 신뢰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디오디는 IP 기초자산 제공을 넘어 K-컬처 자산 전반을 글로벌 투자자와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BI DM, 교보생명, 위치컴퍼니 등 핵심 파트너들과 협력해 내년터 규제에 부합하는 K-POP RWA(실물자산 토큰화) 상품을 정례화하고, 아시아 디지털 자산 시장에 확장 가능한 ‘문화 금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2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2호 글로벌 펀드 조성도 본격 추진한다.디오디 전영재 부대표는 “이번 STO는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K-POP IP와 글로벌 자본을 구조적으로 연결하는 장기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다양한 K-컬처 IP를 금융화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엔터테크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하 KMAC)가 몽골과 K-의료체계 협력 논의를 본격화한다.KMAC는 지난달 27일 몽골 국회의원단과 보건부 고위 인사로 구성된 ‘몽골 보건의료체계 혁신 TF’ 대표단을 맞이해 한국의 의료체계와 건강보험 운영 모델을 공유했다고 4일 밝혔다.몽골 보건의료체계 혁신 TF에는 몽골 국회의원 7명을 비롯해 보건부 차관, 과학정책고문, 보건정보기술센터장, 국립병원 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KMAC 주요 임원진과 함께 보건산업진흥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들이 배석하였다. 또한 양국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맡아 온 몽골 울란바토르 문화 진흥원 관계자들도 함께 동석하였다.이번 방문에서 몽골 측은 한국의 보건의료 정책 구조와 건강보험 제도 운영, 의료비 심사·평가 체계, 질병관리 조직과 역할 등 K-의료체계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KMAC는 전 국민 의료보장을 가능하게 한 한국의 단일 보험자 모델, 심사·지불·원가 기반 수가 체계 운영 방식,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 과정 등을 중심으로 한국형 의료제도의 핵심 요소를 공유했다.특히 몽골 정부가 2028년까지 보건부 체계 개편의 가시적 성과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한국형 모델의 도입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표단은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질병관리청 모델을 몽골 현실에 맞춰 재설계하는 ‘맞춤형 로드맵’ 제안에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의료비 관리, 심사·평가 체계 구축, 데이터·디지털 기반 강화 등 실질적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이날 회의에서 보건산업진흥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들은 △건강보험 재정 구조 △보험료 부과 방식 △의료비 심사 체계 △빅데이터 기반 정책결정 방식 등에 대해 몽골 대표단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제도 도입 시 필요한 고려사항을 설명하기도 했다. 몽골 측은 한국의 건강보험과 심사 체계가 의료비 효율성과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향후 국가 차원의 심사·평가 기능 도입에 대한 실질적 조언을 요청했다.이립 KMAC 글로벌 CMO 상무는 “이번 논의는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몽골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지속가능한 의료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국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공동 설계·추진 체계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KMAC는 그동안 한국 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몽골 의료계가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이정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몽골 대표단 나이달라(B.Naidalaa) 의원은 “한국의 건강보험과 의료비 심사·평가체계는 재정 효율성 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온 모범사례”라며 “몽골의 보건의료 체계 개편 과정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참고하여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KMAC와 한국의 관계기관이 공유한 제도 운영 경험은 몽골의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며 향후 협력 의지를 표하였다.한편 양측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공감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양측은 향후 협력 구체화를 위해 다음 회의를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개최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고등기술연구원 연구관리센터가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에서 주관한 연구성과 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연구관리센터는 이번 공모전에서 텍스트마이닝을 활용한 PBS(연구과제중심제도) 언론동향 분석 연구를 주제로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국가 R&D 제도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 흐름을 과학계량학 관점에서 분석한 것으로, 연구관리센터의 정책기획 및 분석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또한 연구관리센터는 공모전 상금 전액을 아주대학교에 기부했다. 양 기관 간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연구성과를 교육 분야에 환원한 것이다. 아주대학교는 고등기술연구원 설립 당시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등 역사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다. 이후 양 기관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매년 기술 교류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연구·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 중이다.고등기술연구원 연구관리센터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연구성과가 단순한 수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협력해온 아주대와 다시 연결되는 방식으로 의미를 확장하고자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성과가 교육·연구 환경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앞으로도 고등기술연구원은 대학-연구기관 간 협력 모델과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마티니 아이오(이하 마티니)가 글로벌 고객참여 플랫폼 브레이즈의 공식 리셀러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브레이즈 리셀러는 단순 라이선스 판매가 아닌 고객사의 마케팅 전 과정에 개입하는 ‘전문 컨설팅 및 기술 파트너 역할이다. 설립 3년차에 공식 리셀러로 선정된 것은 업계에서 데이터 기반 마케팅 실행 역량을 입증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마티니 측은 설명했다.벤처스튜디오 에임드 자회사로 출범한 마티니는 마케팅 전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인 특화 기업이다. 마케팅·데이터·기술이 결합된 풀퍼널 솔루션으로 △SSF △롯데온 △두나무 △오늘의집 △마이리얼트립 △에어프레미아 △롯데멤버스 등 IT, 패션, F&B, 라이프스타일, 게임 업계 기업과 협업 중이다.특히 솔루션 도입 이후에도 정확한 데이터 활용법을 전수하는 등 마티니만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설립 3년 만에 누적 매출 300억 원을 달성했다. 이선규 대표는 “마티니는 다양한 글로벌 솔루션을 직접 검토하며 AI, 마테크 등 시장 흐름을 빠르게 반영해 왔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브레이즈와 협력으로 한층 더 완성도 높은 CRM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조바이오가 화장품 주요 품목에 대한 유럽 CPNP(Cosmetic Products Notification Portal)와 영국 SCPN(Submit Cosmetic Product Notification) 등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유럽 CPNP와 영국 SCPN은 EU 및 영국에서 화장품을 공식 유통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규제 절차로, 제품의 성분·안전성 정보를 등록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이번 등록으로 조바이오는 EU 32개국과 영국 시장에서 정식 판매가 가능한 조건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통해 등록 절차를 진행했으며, 올해 첨단바이오소재사업화지원사업에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아 국제 기준에 맞춘 제품 검증을 수행했다.특히 조바이오는 화장품·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한 웰스팜텍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앞서 연구·개발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조바이오가 보유한 바이오·생명공학 기술과 웰스팜텍의 제조·영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럽시장 진입 이후의 사업화 전략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조바이오 관계자는 “CPNP·SCPN 등록을 통해 유럽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웰스팜텍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웰스팜텍 측도 “조바이오의 기술력은 당사의 화장품 및 의료기기 사업과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공동 사업화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AI 엔터테크 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최 대표는 지난 1일 미국 CNBC 방송에서 향후 가상 엔터테인먼트 소비가 지속될 것이며, AI가 뮤직비디오 제작 효율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로봇 아이돌’이 5년 내 등장하여 물리적·가상 아이돌과 공존하는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최 대표는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사례를 들며 오프라인과 비대면 경험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형 가상 엔터테인먼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AI가 대부분의 엔터 콘텐츠를 대체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AI 이후’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러한 비전에 발맞춰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으로 Azure OpenAI Sora 기반 뮤직비디오 ‘홈스윗홈’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 시도로 평가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과 AI 기술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며 미래 엔터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AI 엔터테크의 비전에 대해 전했다.한편 최 대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만찬에 최연소로 초청되어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자리한 바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방한했을 당시에도 유일하게 만난 엔터테크 기업 대표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홍콩 화재 참사에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과 함께 200만 홍콩달러를 쾌척하며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AI 보안 전문기업 에임인텔리전스(AIM Intelligence)가 국내 최대 규모 AI 보안행사인 ‘2025 해킹방어대회(AI Cyber Defence Contest, 이하 ACDC)’에서 문제 출제기관 및 세미나 모더레이터 역할을 맡아 공식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주관한 이번 ACDC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모두를 위한 보안(AI for All, Security for All)’이라는 슬로건에 따라 △AI 보안 Insight 세미나 △AI 해킹 방어대회 본선 △AI 보안 기술 전시 등 구성으로 진행됐다.에임인텔리전스는 ACDC에서 핵심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는 ‘Security for AI’ 영역과 ACDC의 하이라이트인 ‘AI 해킹 공방전’의 모든 문제를 출제하고 기술 검수도 수행했다. 에임인텔리전스가 출제한 문제는 단순 텍스트 기반 LLM 챗봇 취약점을 넘어 멀티모달·에이전트 기반 AI 시스템에서 발생 가능한 실전형 보안 위협 등이다.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AI 해킹 공방전’이다. 각 팀이 자체 가드레일과 AI 시스템을 구축한 뒤 상대 팀의 방어 체계를 실시간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공격과 방어 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실제 AI 보안 산업의 경쟁을 단기간에 시뮬레이션했다.이외에도 △AI 드론의 비전 입력을 조작해 스스로 정지하도록 유도하는 시각적 적대 공격 △에이전트용 허니팟 설계 △멀티턴 탈옥 공격을 자동 수행하는 공격 에이전트 개발 △자율 탱크를 조종해 민간인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시나리오 △AI 시스템에서 개인키를 탈취하는 데이터 유출 공격 △에이전트가 제한된 내부 도구를 호출하도록 강제해 민감 데이터를 추출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에임인텔리전스 측은 “멀티모달·에이전트 기반 AI 서비스에서 ‘Security for AI’ 위협을 토대로 참가자들의 실전적 대응 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문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또한 행사 첫날인 지난 1일 유상윤 에임인텔리전스 대표는 ‘AI 보안 Insight 세미나’에서 공식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다. 유 대표는 세션 전체를 진행하며, 국내·외 기업과 기관의 AI 도입 과정에서 제기되는 보안 이슈와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연사들과 논의를 이끌었다. 유상윤 에임인텔리전스 대표는 “이번 2025 ACDC에서 문제 출제기관 및 공식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면서 국가 차원의 AI 보안 생태계 강화와 AI 안전성 기준에 기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멀티모달·자율 에이전트 등 차세대 AI 환경까지 확장되는 보안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한국의 AI 보안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임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금융보안원·한국신용정보원 등과 AI 보안 표준화 연구 및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OpenAI의 로컬 AI 세이프티(Local AI Safety) 파트너로서 글로벌 기업들과도 AI Safety 분야 협업 또한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보호의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국내 식품업계가 미주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K-컬처의 영향으로 라면, 김치, 스낵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이 미주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에 따른 것이다. 반면 규제, 전쟁 등 리스크 요소가 남아있지만 전통적인 핵심 식품 수출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집중하는 등 기업별로 전략차가 나타난다.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업계는 30대 오너 3세들이 최근 경영 핵심 보직에 배치됐다. 농심은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전무(32)를 부사장으로, 삼양식품은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 상무(31)를 전무로 각각 승진시켰다.신상열 부사장과 전병우 전무가 맡을 중책은 신사업 발굴과 더불어 해외 시장 확대다. 해외에서도 북미와 유럽시장에 시선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기존 주요 시장이었던 중국을 넘어 미주와 유럽에서도 한국 식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농심은 미국에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총 10억1000만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농심은 일찌감치 미주 성장세에 주목, 2005년 미국 LA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17년 만인 2022년부터 미국 제2공장을 가동했다.농심의 미주 지역 매출은 제2공장 가동 첫해인 5760억 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며, 이듬해 6352억 원으로 또다시 10% 늘었다. 미주는 제2공장 가동 2년 만에 매출이 53%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삼양식품 중국과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글로벌 3거점’을 완성했다. 지난해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000만 유로(약 1400억 원)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물류 자회사 삼양로지스틱스를 통해 암스텔베른에 창고 및 운송업을 전담하는 삼양로지스틱스유럽 법인 등록을 마쳤다. 이곳은 판매법인이 국내 본사에서 라면을 매입하면 이를 현지 도소매상과 소비자채널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지난달 하반기 첫 글로벌 현장 경영지로 독일을 택하는 등 유럽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경호 유럽법인장을 2026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상무)으로 승진시킨 것도 그룹 차원의 기대감이 반영된 셈이다.이밖에도 오뚜기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하며 판매법인 오뚜기아메리카를 설립했으며, 18년 만인 2023년 생산법인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 출범했다. 현재 2027년 목표로 생산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와 뚜레쥬르의 CJ푸드빌도 미국에 제빵공장을 짓고 있다.반면 오리온은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오리온의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 비중은 68.8%에 달한다. 특히 전쟁 리스크 속에서도 러시아 법인이 3분기 매출액 896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4.7%, 26.9%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러시아 공장가동률도 지난해 3·4분기까지 평균 100.0%였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117.6%를 기록했다.러시아에서 오리온의 인기는 초코파이 덕이다. 초코파이 수박, 후레쉬파이 패션후르츠 등 현지 수요 맞춤형 제품을 다변화한 것이 통했다. 공장 가동률을 117%까지 끌어올렸지만 공급량이 부족할 정도. 이에 오리온은 2400억 원을 들여 트베리 공장 내 신공장 구축을 한다.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이 지금의 두 배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오리온은 중국도 핵심 시장으로 두고 있다. 중국 내 7개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지주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 오리온홀딩스의 주요 자회사다. 중국 내 사업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중국법인 설립 29년 만에 처음으로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부터 배당금 1334억 원을 받기도 했다. 오리온은 내년 2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선물 수요에 대응한 기획제품을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마찬가지로 초코파이를 생산하는 롯데웰푸드도 올해 처음으로 러시아 법인 매출이 8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러시아 법인 매출은 7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었다.한편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에 따르면 미국 F&B 시장은 지난해 약 1조8800억 달러(약 2800조 원)규모로, 글로벌 F&B의 약 2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미국은 지난해 상반기 한국 농식품의 최대 단일국 수출 대상국이 되면서 중국을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는 한국 식품의 대미 수출이 17% 증가한 결과이며,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의 대미 식품 수출은 라면, 김치, 가공 쌀 제품, 스낵, 음료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오비맥주는 제주 해녀문화 보존과 자연유산 보전을 위해 총 2억 원을 기부하고, 이 일환으로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해녀탈의장’을 새단장했다.오비맥주는 지난달 28일 제주 곽지 해녀의집에서 곽지리 해녀탈의장 리모델링 완공 기념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행사에는 구자범 오비맥주 법무정책홍보부문 수석부사장, 양우천 제주시 농축수산국 해양수산과 과장, 임철현 곽지 어촌계 계장, 김영민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곽지 해녀 및 지역 주민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해녀탈의장은 해녀들의 전통적 어업 활동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시설이지만, 노후화된 시설이 적지 않아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해녀문화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의 전통 어업 유산을 지키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구자범 수석부사장은 “새롭게 조성된 해녀탈의장이 해녀분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제주의 해녀문화 보존과 자연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비맥주는 지난해 제주소주 인수를 계기로 제주 지역 환경문제 해결과 문화유산 보호, 지역 상생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해녀문화 지원 외에도 제주 세계유산본부와 협력해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전 활동을 지속한다. 지난 4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수월봉 지질트레일 일대에서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한 해안 정화 ‘플로깅’ 프로그램을 벌인 바 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혁신자문위원회를 통해 올해 혁신성과와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혁신자문위원회는 농어촌·농어민(축산)이 잘사는 대한민국과 지속 가능한 농어업 실현을 목표로 한다. 지난 3월 정부, 학계, 현장, 유관기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조직·경영 △정책·예산 △생산·수출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후 각 분과 자문위원회는 혁신전략 추진 방향, 안정적 생산 과 수출 확대를 위한 사업기능 강화방안, 이를 뒷받침할 조직 운영, AI 활용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된 하반기 혁신자문위원회에는 전체 분과를 통합해 그동안 논의된 안건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혁신방향별 다섯 차례의 국회 공청회 개최, 유관기관과의 협업 추진 등 혁신이행을 위한 노력을 공유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여름배추 신품종 시범사업, 직거래 활성화, 식품영토 확장과 식량무기화 시대 국산 전략작물 육성 등 혁신성과와 발전 방향에 대한 자문위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이어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등 유통구조 혁신, K-푸드 수출 확대 등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aT의 노력과 성과, 역할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활발히 논의됐다.이번 회의에서는 농식품부 차관을 역임하며 농업 혁신을 이끌어 온 민승규 세종대 스마트생명산업융합과 교수가 AI가 바꾸는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향후 농업과 aT의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특강도 진행됐다.홍문표 aT 사장은 “어려운 농업 여건 속에서도 혁신자문위원들의 고견을 바탕으로 1년간 다양한 혁신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라며 “aT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국정과제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우리 농어업이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파일럿 브랜드 ‘소싯(SAUCIT)’ 34년 동안 축적해 온 소스 DNA를 확대한다.교촌은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소싯 브랜드 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했다.소싯은 소스(SAUCE)와 ‘It’s KYOCHON Difference’를 결합해 ‘교촌이 만들면 소스부터 다르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동시에 소스(SAUCE)와 먹다(EAT)라는 의미를 한 단어에 압축했다. 소싯은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시작했다.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1층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직원 모두가 고민한 것이다. 교촌은 1층을 고객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싯 아이디어를 채택했다고 한다.소싯은 교촌식 소스와 치킨을 결합한 델리 특화 메뉴로 낮 시간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임영환 교촌 전략스토어사업본부장은 “점점 저녁 못지않게 낮 시간도 풍족하게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확대되고 있다. 치킨은 보통 저녁에 즐기는 메뉴기 때문에 낮 시간을 포함한 일상의 한 끼로 확장하는 실험형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브랜드”라고 설명했다.교촌은 브랜드 정체성의 중심에 소스를 두고, 소싯을 테스트베드 삼아 소스 중심 치킨 델리 포맷을 검증한 뒤 향후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메뉴 전략에 단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는 ‘딥앤딥’ 소스 7종을 비롯해 버거 및 샌드위치 5종, 보울 4종, 프라이즈 2종 등으로 메뉴가 구성됐다. 여기에 겨울 시즌을 맞아 내달 중 스프 메뉴 1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특히 딥앤딥 소스 7종은 소싯의 정체성이면서도 차별성이다. △쌈장 디핑 △고추장 크림 △청양고추치미추리 △허니마요 △레드마요 △허브렌치딥 △콰트로치즈퐁듀 등 한국식 장과 교촌 시그니처 소스를 재해석했다.고객은 취향대로 소스를 선택할 수 있어 어떤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버거 및 샌드위치는 시즈닝과 소스를 조합해 최대 56가지 이상의 맛이 구현되도록 설계했다.‘소스 자판기’도 소싯 매장의 재미 요소다. 소싯은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코인을 제공한다. 이 코인을 매장 내 자판기에 넣으면 7가지 딥앤딥 소스 가운데 한 가지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주문-조리-픽업 전 과정에는 디지털·자동화 기술이 적용됐다. 고객이 QR코드를 스캔해 주문하면 주방에서 튀김·성형·기름털이·토출까지 자동화 설비가 공정을 수행해 항상 일정한 품질로 제품을 만든다. 완성된 메뉴는 서빙로봇이 주방에서 매장 내 무인 픽업 설비까지 이송해 보관함에 보관되고, 고객은 안내에 따라 비대면으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카운터 대기 시간을 줄이고 전 과정을 한 흐름으로 설계한 것이 소싯 푸드테크의 핵심이다.교촌은 고객 반응 및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면서 소싯 운영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고객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파일럿을 넘어 정식 브랜드로 확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임영환 본부장은 “소싯은 △소스 IP 확장 △낮 시간 고객 확대 △메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자동화 기반 차세대 매장 모델 개발 등 네 가지 미래전략을 실행하는 매우 중요한 브랜드”라고 말했다.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서울에서부터 약 300km 떨어져 있는 전북 고창에는 약 6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농원이 있다.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이다.상하농원은 매일유업이 농림축산식품부, 고창군과 함께 조성한 공간으로, ‘낙농보국(酪農報國)’이라는 창업주 고(故) 김복용 선대회장 철학에 따른 것이다. 그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고창에 1989년 유기농 치즈 공장을 세웠다. 이때부터 매일유업과 고창의 인연이 시작됐다.김 선대회장은 과거부터 비옥한 땅을 자랑하는 고창에서도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지역인 상하(上下)면을 선택했다. 그리고 2016년 김정완 회장이 이곳에 상하농원을 열었다.상하농원은 ‘짓다, 놀다, 먹다’를 테마로 하는 6차(1차+2차+3차) 산업형 테마공원이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농축수산업)을 기반으로 2차 산업(가공, 판매)과 3차 산업(관광, 유통, 웨딩) 융합해 부가가치를 더하는 모델이며, 농촌 소멸의 해결책으로 꼽히기도 한다.상하농원은 다양한 공방이 마련된 체험형 농장에 다목적 호텔(파머스빌리지), 글램핑, 스파, 레스토랑 등 시설로 구성된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1만5000평 규모의 상하수목원을 개원했다. 상하수목원은 ‘사람도, 자연도 쉬어가는 곳’이라는 미션 아래 온전한 쉼을 느낄 수 있는 ‘치유의 숲 정원’, 아름다운 서해 풍경이 보이는 ‘팽나무 숲 정원’, 그리고 역사적 유산과 함께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고인돌 숲 정원’ 등 세 가지 테마의 정원으로 구성됐다. 상록교목, 낙엽교목, 상록관목, 낙엽관목, 지피초화류 등 14만2000여 그루가 식재됐다.상하농원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코 체험활동이다. 겨울철에는 김장체험이 진행된다. 고창에서 재배한 베타 배추와 무, 갓, 쪽파를 비롯해 고창산 천일염 등이 재료다. 내달부턴 스마트팜에서 직접 딸기를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상하농원 관계자는 “김장체험에 쓰이는 배추나 고춧가루, 소금 등 재료는 전부 고창산”이라며 “양념도 발효공방에서 쓰는 방식 그대로 준비했다. 방문객분들이 농원에서 만드는 김치 맛을 한번 그대로 경험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상하농원은 6차 산업 체류형 관광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방문객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140만 명, 2024년 158만 명에서 올해는 7월 말 기준 벌써 167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밀양시의회는 선진지로 상하농원을 꼽고, 견학에 나서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2025년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상하농원을 지역상생 관광모델로 선정했다.상하농원은 지역사회와 상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원 내 ‘파머스 마켓’에서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유기농 농축산물을 판매하면서 상생 구조를 구축했으며, 지역기반으로 고용을 진하면서 고용창출 효과도 내고 있다.고창=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