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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맞대결’ 이수진-나경원 동작을 여론조사 박빙…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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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맞대결’ 이수진-나경원 동작을 여론조사 박빙…변수는?

뉴시스입력 2020-03-17 09:00수정 2020-03-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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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 뉴시스 조사 이수진 43.0%, 나경원 40.2%
두 사람 격차 2.8%로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 예상
여당세 강한 지역…이수진 지지 이유 61.7% '소속 정당'
야당 심판론 50.8% vs 정권 심판론 42.0%…與에 유리
나경원 인지도·무게감 우위…70%가 '능력·경력' 꼽아
"이 지역은 다른 변수보다 文대통령 지지율이 영향"

4·15 총선 빅매치 중 하나인 서울 동작구을은 영입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수진 전 판사와 미래통합당 현역의원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간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직 여성 판사라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정치 신인과 중진의원으로 정반대 지점에 선 두 사람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동작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조사한 결과 이 전 판사는 43.0%, 나 전 원내대표는 40.2%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민주당은 거물급인 나 전 원내대표의 상대를 고르기 위해 다양한 후보를 두고 장고(長考)를 거듭했다. 동작구을에서 오랫동안 밭을 갈아온 강희용 지역위원장이 있음에도 이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다양한 카드를 검토했다. 결국 민주당은 나 전 원내대표와 같은 서울대 출신 여성으로 판사를 지내 ‘스펙’이 유사한 이 전 판사를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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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나 전 원내대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할 만큼 정치적 무게감도 상당하다. 동작구을에서는 지난 2014년 재보선으로 지역구를 옮겨와 지난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만만치 않은 두 후보 간 대결이 성사된 만큼 동작구을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광진구을 등과 함께 ‘빅매치’ 지역으로 꼽힌다.
총선을 한 달 남기고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두 후보 간 혼전 양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 전 판사와 나 전 원내대표 간 격차는 2.8%에 불과했다. 오차범위(±4.3%포인트) 내이다.

지역의 분위기는 민주당 쪽에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질문에 민주당이 41.7%, 통합당이 34.1%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우세했다. 정의당은 6.0%, 국민의당이 5.1%로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보다 통합당 등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았다. 21대 총선 프레임 공감도를 묻는 질문에 ‘야당 심판론’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8%인 반면, ‘정권 심판론’이라고 답한 이들은 42.0%였다.

정치 신인인 이 전 판사와 스타 정치인인 나 전 원내대표 간 대결에서 이 전 판사가 앞선 것은 ‘민주당’이라는 후광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판사를 선택한 이들 중 45.8%가 ‘소속 정당’을 이유로 꼽았다. ‘도덕성’이 26.6%로 뒤를 이었으며 ‘능력과 경력’(11.3%), ‘정책 및 공약’(10.3%)은 후순위였다.

이 전 판사는 ‘나경원 대항마’로서의 이미지를 적극 부각해 표심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도 “이번 총선은 전국의 나경원을 잡는 선거”라며 “동작구을 나경원은 이수진이 잡겠다. 여러분은 전국의 나경원을 찾아 심판해달라”고 나 전 원내대표와의 대결 구도를 강조했다.

‘공천 갈등’이 민주당 계열 정당의 발목을 잡았던 과거와 달리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도 민주당에겐 유리한 요인이다. 이 지역 공천을 신청했던 강희용 전 지역위원장, 허영일 예비후보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이 전 판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나 전 원내대표가 동작구을에 자리를 잡은 2014년 7·30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기동민 의원을 전략공천해 지역 예비후보들의 강력한 반발을 산 전례가 있다.
반면 나 전 원내대표는 관록의 4선 의원이라는 무기로 동작구을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작구는 비교적 진보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18대부터는 내리 보수당 후보를 선택했다. 특히 이 지역의 부동산 개발 수요는 나 전 원내대표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다.

동작구을로 분류되는 사당 1·2동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나뉘어지지만 아파트 값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지역 주민 사이에서 불만이 높다.

나 전 원내대표 역시 이 같은 동작구을의 욕망을 자극한 전략으로 지난 총선에서 승기를 쥐었다. 나 전 원내대표는 20대 총선에서 ‘강남4구 일류동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심을 샀다.

나 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민주당 쪽은 선거에 임박해 준비에 돌입했고, 저희는 민원회 등을 매주 토요일마다 벌써 1000건 넘게 해왔다”며 “그간 6년동안 해왔던 것들이 있어 꾸준히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에 대한 후보자 선택 요인 조사에서도 ‘능력과 경력’이란 응답이 48.8%로 절반에 가까웠다. ‘소속 정당’이란 응답은 22.1%였고 ‘정책 및 공약’(14.0%)이 뒤를 이었다

이 전 판사에 대한 선택 요인 조사에서 소속 정당이 45.8%를 차지한 것과 정반대되는 결과다. 나 전 원내대표 개인의 능력과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로 본선 경쟁력이 높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현재 이 전 판사의 지지율은 이 후보 개인의 득표율이라기보다는 여당의 득표율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이 지역은 다른 변수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그대로 반영돼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에 인용된 뉴시스 의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2020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를 적용했고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40%)·무선(6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4%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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