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53번이 ‘슈퍼 전파자’?…질본 “日서 지난 9일 입국”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0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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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다녀…여행력 관련성 조사해야"

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3번째 확진 환자(82년생 여성, 한국인)가 최근 일본 방문력이 있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53번째 환자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된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니는 것으로 확인돼 실제 감염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여행력이 있다는 사람은 53번째 환자가 맞다”며 “입국일이 2월9일이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대구시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2명에게서 일본 여행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모두 31번째 환자가 다녔던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닌 것으로 발표됐다.

곽진 팀장은 “2명 중 1명은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친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접촉 시기와 증상 발생시기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이 접촉만으로 감염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2명 모두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그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어쨌든 여행력과의 관련성은 조금 더 조사해봐야 알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2명 중 1명이 앞서 53번째 환자가 맞냐는 질의에 곽 팀장은 “일본 여행력이 있다는 사람은 53번째 환자가 맞고, 입국일이 2월9일이 맞다”고 답했다.

중대본은 53번째 환자가 슈퍼 전파자일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1번째 환자가 주도적으로 감염시켰는지, 감염된 것인지는 추적 조사 중”이라며 “53번 환자도 2차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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