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모델링으로 주거환경 개선→가을·겨울철 미세먼지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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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5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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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골발 황사에 난방 수요에 따른 발전량 증가(석탄 발전) 등 계절적 악재가 겹치면서 또 다시 미세먼지 공포가 시작됐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집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펼치고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실내 환경을 만들고자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 중인 그린리모델링 사업도 그중 하나다.

▼노후건축물, 그린리모델링으로 실내 미세먼지 뚝▼
그린리모델링이란 노후화 한 건축물을 개선하여 쾌적하고 건강한 거주환경을 제공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정책 사업을 말한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기후변화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그린리모델링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2018년 용도별 건축물 현황’ 통계에 따르면 준공 후 15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은 전체의 약 67%, 20년 이상 된 건축물도 58.2%를 차지한다. 특히 지방의 경우 주거용 건축물의 절반가량인 50.9%가 노후화 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노후 건축물의 경우 성능이 저하된 환기시설과 창호로 인해 미세먼지가 쉽게 유입되기 때문에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위험이 높다. 때문에 노후건축물 내 환기시설 및 창호를 교체하는 그린리모델링이 주목받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을 실시할 경우, 기밀성이 강화된 고성능에너지창호와 전열교환기 등을 통해 미세먼지 차단과 겨울철 열손실 없이 실내 환기가 가능하다.

LH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에서 실시한 만족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그린리모델링 후 실내 환경 개선에 관한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76%가 ‘실내공기환경 개선’ 항목에서 5점 만점 중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친화적 그린리모델링으로 온실가스 감축까지▼
그린리모델링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실내 환경을 만들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한다.

노후건축물의 에너지효율성이 높아지면 국가적으로 화석연료 사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발생량 자체도 감축된다. 또한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적어지면 대기 환경이 순환되어, 미세먼지의 대기 체류가 적어지므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도 감소한다.

15년 이상 노후건축물이 약 67% 이상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할 경우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여 에너지소비를 저감시킴으로써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하고, 미세먼지 저감 선순환 고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시행 중인 LH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에서는 “그린리모델링은 국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 미세먼지 저감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참여를 촉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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