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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임태훈 삼청교육대 교육 받아야”…홍준표 “5공시대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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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임태훈 삼청교육대 교육 받아야”…홍준표 “5공시대 어울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1-04 14:36수정 2019-11-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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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영입 보류’ 박찬주, 문제의 기자회견
“후방에서 꿀 빨던 놈들이 대장을 이렇게 한다는 게 가슴 아프다며 2030이 날 응원해”
임태훈 “국회의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삼청교육대 운운…충격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입 발표 후 과거 ‘공관병 갑질 논란’ 등이 재차 불거지며 영입이 막판에 무산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1.4/뉴스1 ⓒ News1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영입이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갑질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를 지목하며 “(임태훈)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군인권센터는 반발했고, 야권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하다가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가 병사를 이용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것은 군의 위계질서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사회정화정책의 일환으로 설치한 삼청교육대는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 손꼽힌다. 약 4만 명이 삼청교육대로 끌려가 학대와 구타 등 가혹행위를 당했고, 현장 사망자만 52명, 후유증 사망자도 4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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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 전 대장은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이, 사령관이 병사들에게 지시하는 걸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그건 지휘체계를 문란케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감 따는 것은 사령관의 업무가 아니다. 공관에 있는 감을 따야 한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겠나”라며 “제가 부려먹는 게 아니고 편제표에 나온 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취사병은 총 대신 국자를 드는 것이고 군악대는 총 대신 나팔을 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냉장고를 절도해 가져갔느니, 전자팔찌를 채워 인신을 구속했느니, 제 처를 여단장으로 대우하라 했다느니, 잘못한 병사를 일반전초(GOP)로 유배 보냈다느니 하는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라고도 했다.

자유한국당 입당 및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당이 (나를) 필요로 안하는데 억지로 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20~30대들이 반감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설명드리고 해소해야 할 일이지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면서 “어떤 병사는 후방에서 꿀 빨던 놈들이 대장을 이렇게 한다는 게 가슴 아프고 속상하다고 한다. 그런 2030들도 많다는 것을 참고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 후 임 소장은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제가 얼마나 미우면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고 했을까”라며 “저도 박 대장이 밉지만 장군 연금을 박탈해야 한다고까지는 주장하지 않았다. 이런 말을 듣고 나니, 빨리 유죄를 받으셔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불되는 군인연금이 박탈됐으면 한다”라고 꼬집었다.

야권에서도 박 전 대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SNS에 “오늘 박찬주 장군의 기자회견을 보니 이 분은 5공 시대 삼청교육대까지 거론하였다”며 “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분이지 지금 이 시대에는 부적절한 인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분을 영입한다면 우리 당은 5공 공안검사 출신(한국당 황교안 대표)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여 진다”며 “이분 영입을 당은 재고하기 바란다. 나는 이 분의 역정은 안타깝지만 영입할 인재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이후 글을 삭제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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