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슈퍼문’ 뜬다…10년 중 해수면 최고, 휴가철 침수·고립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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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1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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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슈퍼문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범람한 전남의 한 도시.
2016년 슈퍼문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범람한 전남의 한 도시.
슈퍼문(Super Moon)의 영향으로 올 여름 두 차례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30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8월 1~4일, 8월 30~9월 2일 슈퍼문이 뜨는데, 이번 슈퍼문은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35만6761㎞) 슈퍼문은 2월 19일에 있었으나,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인해 영향이 적었다. 하지만 여름철은 수온이 높고 저기압이기 때문에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수 있다.

슈퍼문은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이때 조석을 일으키는 힘인 기조력이 커진다.

해양조사원은 해안가 저지대 침수 등의 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해양조사원이 설정한 4단계 고조정보(관심·주의·경계·위험) 기준에 따르면, 슈퍼문이 뜨는 두 기간에 33개 기준지역 중 21개 지역의 고조정보가 ‘주의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인천, 평택, 안산, 마산, 성산포 5개 지역은 은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안 지역으로 여행하는 피서객들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갯벌에서 조개를 캐거나 바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물때를 놓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야간(새벽) 시간대에는 해수면이 더 차오르기 때문에 야간 바다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 태풍, 이상 저기압 등 다른 악천후가 겹치면 해수면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양조사원은 상황대응반을 꾸려 실시간으로 해수면 정보를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다. 이번 슈퍼문 예보뉴스는 해양수산부 공식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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