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히말라야 같은 黨이 품어 지선 당선”… 김민석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 하겠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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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인 워크숍
전대 앞두고 한자리서 신경전
송영길 “鄭, 대통령과 싸우려 해”
웃고는 있지만… 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정치인들은 어떤 이미지와 평판으로 남는지가 중요하다”며 “정치인의 의도는 당장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가 8·17 전당대회 출마와 당원 중심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 대표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 대표는 21일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민심이 천심”이라며 “여러분의 당선은 개인 역량 덕분도 있지만, 히말라야 산맥과 같은 당이 여러분을 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밀했다.
이어 비공개 강연에선 “정치인의 평판을 좌우하는 것은 팩트와 의도, 태도”라며 정치인의 의도와 이미지, 평판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행사에 앞서 이틀간 전북 3곳, 전남 4곳을 훑으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개시한 상태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최다수 집권 여당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며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정치의 목적은 집권 자체를 넘어, 나라의 운명과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집권자의 자리는 빼앗아 누리는 행복의 기회가 아니라, 위임받은 무한책임”이라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 총리는 정 대표의 인사말 직후 축사를 통해 “(이번 선거는) 완벽한 승리라고 선언하기는 어려운 결과”라며 “이제 4년 남았는데 중앙정부가 흔들리면,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22∼24일 방중 일정을 마친 뒤 이달 말경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점쳐진다.
송영길 의원도 이날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이 당이 무너지면 대통령 레임덕으로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정청래 지도부가 부정하고 정면으로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출마를 하는데 이것을 정리하지 못하면 집권당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제가 광주에서 세 후보 중에 1등으로 나오고 있지 않은가”라고 출마에 무게를 뒀다.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페이스북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받은 경고, 그 뜻을 제대로 새기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전당대회에 나서려는 분들은 최대한 용기 있고, 정직하게 우리 민주당이 직면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줄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당내에선 정 대표의 불출마를 촉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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