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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풍자한 러 출신 망명 화가 폴란드서 피살…“근거리서 총격”
뉴스1
입력
2026-06-17 00:34
2026년 6월 17일 0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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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에 안긴 푸틴 그림으로 협박받아”…폴란드 언론 “정치적 처형”
세묜 스크레페츠키가 푸틴 대통령을 풍자한그림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 러시아 포털 ‘드젠루’ 자료 사진 갈무리. ⓒ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치인들의 풍자화로 유명한 러시아 출신 화가이자 행위 예술가가 1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폴란드로 이주한 러시아 출신 풍자화가 세묜 스크레페츠키가 이날 벨라루스 국경에서 가까운 폴란드 도시 비아와포들라스카의 한 주차장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도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44세 러시아 국적자라고만 밝혔다.
폴란드 지역매체 ‘포들라스키인포’(Podlaski.info)는 “대낮에 한 주차장에서 44세 러시아 국적자가 총격으로 숨졌다”면서 “사망자가 러시아 예술가 세묜 스크레페츠키”라고 전했다.
매체는 “총격범은 스크레페츠키에게 다가가 가까운 거리에서 여러 차례 총을 쐈다”면서 “이후 출동한 의료진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과 관련 벨라루스 국적자 2명이 용의자로 체포됐다. 하지만 경찰은 총을 쏜 범인은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경찰은 스크레페츠키의 아내와 네 자녀에 대해 보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레페츠키는 푸틴 대통령과 그의 충복인 체첸 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와 같은 정치인은 물론 푸틴 정권의 탄압을 받아 숨진 알렉세이 나발니 등의 러시아 야권 인사들까지 조롱하는 풍자화를 그려 유명해졌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크라이나인을 비판하는 글들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주기적으로 올리면서 키이우 당국에서도 요주의 인물로 지정됐다.
그는 정치적 박해를 우려해 2021년 가족과 함께 러시아를 떠나 폴란드로 이주했다.
스크레페츠키는 지난 12일 독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옛 소련 독재자 스탈린의 품에 안긴 푸틴 대통령의 모습을 기독교 성상화 양식으로 풍자적으로 그린 그림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여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사망 몇 시간 전에는 베를린 시위 이후 자신이 받은 부정적 댓글들을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했는데, 그중에는 협박성 글도 포함돼 있었다.
폴란드 민영 방송 ‘RMF FM’은 스크레페츠키 살해를 ‘정치적 처형’으로 보도하면서, 폴란드 수사당국은 아직 살해 동기에 관한 공식 가설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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