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가 ‘대학 법인화’ 등 대학 구조 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학내 여론 수렴에 나선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 등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공론화를 거쳐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현 국립대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커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이달 5일 대학본부에서 열린 ‘국립창원대학교 미래공감 토크’에서 “대학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를 총장 개인이나 대학본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정보 제공과 숙의를 거친 뒤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대학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박 총장을 비롯해 김혜정 교육혁신처장, 강호근 거창캠퍼스 대학운영처장, 문홍태 남해캠퍼스 대학운영처장, 권양환 총동창회 상임부회장, 황제훈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총장은 대학이 선택할 수 있는 미래 방향으로 △자구 노력과 체질 개선 △주변 국립대와의 통합 △특별법 국립대학 전환 △복수 방안 병행 또는 현 체제 유지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특별법 국립대학 전환은 서울대·인천대(교육부 소관), KAIST·UNIST·GIST·DGIST(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KENTECH(산업통상자원부 소관)처럼 특별법에 근거한 국립대 법인화를 뜻한다. 박 총장은 “여러 대안을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검토하는 한편, 구성원 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학 교수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국립창원대 해체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별도의 토론회를 열고 대학본부의 대학 법인화 등 구조 개편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는 법적·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법인화 대신 기존 종합국립대 체제 안에서 대학 발전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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