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초과이익 국민 분배… 새로운 메커니즘 필요”

  • 동아일보

英매체 인터뷰서 ‘기본소득 지원’ 거론
대통령 잔혹사에 “나도 희생양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4부 요인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8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4부 요인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8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초과이익의 일부를 국민에게 분배하기 위한 기본 소득 지원금 같은 새 메커니즘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년을 맞아 이날 공개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증시 호황 속 부의 재분배 문제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매우 어려운 주제이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우리나라 안에서만 논쟁해 끝낼 문제는 아니다. 곧 세계적 공통 의제가 될 것이고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란 전쟁 이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려는 의향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또 경색된 남북 관계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특한 성격”이 현재 상황에서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피스메이커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코노미스트는 민주화 이후 한국 역대 대통령 절반 이상이 탄핵이나 수감을 경험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등 이 대통령의 미래도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악순환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에 “상당히 높다(pretty high)”는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농어촌 기본소득을 두고는 “2년 한시 도입인데도 이 정도 효과인데, 이를 영구적으로 도입하고 금액을 상향하면 훨씬 효과가 크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활성화로 농어촌에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농어촌특별세가 수조 원대로 폭증하고 있다”며 AI 특수로 늘어난 농어촌특별세 초과 세수를 농어촌 기본소득에 활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예산을 종전대로 농로, 교량 등 기반시설 확보에 쓰지 않고 농어촌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해 지속사업으로 확정하고 기본소득액을 15만 원에서 그 이상으로 높이면 농어촌도 살아나고, 귀농도 늘어나고, 지역 소멸도 막고, 국토 균형 발전도 이루고,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집값 폭등 같은 문제도 완화하고, 행복한 노년도 보장하는 등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기본소득#초과이익 분배#부의 재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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