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헬스쇼 2일차인 10일 서울광장에서 참가자들이 도심 속 선셋 요가를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숨을 천천히 들이쉬세요. 내뱉을 땐 공기를 천천히 뺀다는 느낌으로 숨을 쉽니다.”
1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 선셋요가 프로그램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강사의 지시에 맞춰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프로그램 이름처럼 저녁노을이 내려앉은 광장에는 8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일부는 레깅스 등 요가복을 갖춰 입고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직장인 채경화 씨(39)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다”며 “도심 한가운데서 여러 사람과 함께 요가를 하는 경험이 특별하게 느껴져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서울헬스쇼 이틀째인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스트레칭과 단체줄넘기, 셔플댄스, 물멍 체험,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운동회를 연상시키는 단체 경기부터 휴식 프로그램까지 마련되며 광장이 ‘도심 속 운동장’으로 변신했다.
서울헬스쇼 2일차인 10일 서울광장에서 참석자들이 셔플댄스를 추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스트레칭부터 셔플댄스까지
이날 오전에는 코인밴드 스트레칭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코인밴드는 동전 모양 손잡이가 달린 탄성 밴드다. 강사가 “코인 부분을 양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우고 양팔을 가볍게 늘려보라”고 설명하자 참가자 80여 명이 밴드를 양손으로 잡아당기거나 목에 거는 등 동작을 따라 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김창순 씨(75)는 “나이가 들수록 균형 감각이 떨어진다고 느끼는데 스트레칭을 하고 나니 몸이 한결 부드러워지면서 균형 감각도 좋아진 것 같다”며 “오늘 배운 동작을 꾸준히 연습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후 1시에는 5명이 한 팀을 이뤄 2분 동안 줄넘기 횟수를 겨루는 단체줄넘기 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우승팀의 일원이었다는 최지은 씨(32)는 “연습할 때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아 올해는 3위에 그쳤다”면서도 “내년에도 다시 도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발을 빠르게 움직이는 피트니스 댄스인 셔플댄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음악에 맞춰 좌우로 스텝을 밟으며 굵은 땀을 흘렸다. 댄스 프로그램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부모와 함께 참가한 최연소 참가자 오은우 양(10)은 “야외에서 다 같이 춤을 추는 모습이 신기했다”며 “함께 하니까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서울헬스쇼 2일차인 10일 서울광장에서 참석자들이 세라젬 부스에서 안마의자를 체험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안마의자·모션베드에 몸 맡기고 휴식
격렬한 운동뿐 아니라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도심 속 물멍타임’은 물이 흐르는 영상을 보며 ‘멍 때리는(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광장에 마련된 소파에 앉아 이색적인 여유를 즐겼다. 김덕만 씨(74)는 “최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가만히 앉아 영상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며 한층 건강해진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헬스케어 체험 부스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헬스케어 브랜드 세라젬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안마의자에 앉아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했다. 행사장을 둘러보느라 지친 시민들도 의자에 앉아 몸의 긴장을 풀었다. 이종석 씨(60)는 “도심 한가운데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다니 특별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는 모션베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모션베드는 상체와 하체 각도를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침대로, 참가자들은 각도를 바꿔가며 다양한 자세를 체험했다. 이윤태 씨(32)는 “평소 궁금했던 침대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피로가 풀린 느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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