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중 4곳 이자도 못내…반도체 호조에도 ‘그늘’ 깊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0일 17시 29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 뉴스1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 뉴스1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조선 등의 일부 기업 호조였지만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은 늘어나는 K자형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3만4456개의 매출 증가율은 2.5%로 전년(4.2%) 대비 위축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황이지만 그 외 산업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매출 증가율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조선·기타운수 산업은 2024년과 2025년에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조선·기타운수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5%, 11.7%에 달했다. 반면 내수 침체 여파로 건설업 매출은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 비율은 39.9%로 전년(38.5%) 대비 1.4%포인트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태라는 의미다. 영업적자를 낸 기업도 2024년 26.2%에서 지난해 28.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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