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입국 80년, 대한민국 국립대학]
강릉원주대와 통합… 4개 ‘멀티캠퍼스’ 체제
구글-AWS 설계 커리큘럼으로 인재 길러내
강원대 춘천캠퍼스 미래광장 미래창조상. 강원대 제공
1947년 개교 이래 실사구시(實事求是)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학문 탐구의 길을 걸어온 강원대(총장 정재연)가 내년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고등교육의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 3월 국립강릉원주대와 통합해 학생 3만 명, 교수 1400명의 매머드급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약에 나섰다.
지역과 세계 잇는 4개 멀티캠퍼스
강원대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 지역 산업과 밀착된 4개 멀티캠퍼스 체제로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춘천캠퍼스는 정밀의료, 바이오헬스, 데이터산업 중심 교육과 연구 거점, 강릉캠퍼스는 신소재와 해양바이오를 특화한 지·학·연 협력 거점, 삼척캠퍼스는 액화수소, 방재 산업을 주력으로 한 지·산·학 협력 거점, 원주캠퍼스는 반도체,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 산학 협력 거점으로 특성화했다.
강원대는 통합 대학의 새출발을 도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내실 있는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기념관 건립과 비전 선포식, 문화 페스티벌 등 지역민의 사랑을 받은 경험을 살려 개교 80주년에는 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학 역사를 되짚어보는 특별 전시부터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 미래 100년을 향한 대학의 새로운 포부를 담은 비전 선포를 통해 통합 대학의 일체감을 높인다. 지역민과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기념행사도 열어 ‘영광의 100년’을 향한 새 여정을 선포할 계획이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이 재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구글-AWS가 설계한 커리큘럼
이 같은 변화는 ‘AI 거점대학’ 도약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강원대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전방위적으로 협업해 ‘대한민국 AI 교육의 심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구글클라우드코리아와 협력해 개설한 ‘Google@KNU’ 정규 교육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구글 엔지니어가 직접 설계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은 현장 실무와 직결된 AI 역량을 쌓고 전공에 관계없이 AI를 복수 및 부전공으로 택할 수 있는 융합 교육 환경을 누리고 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기반의 마이크로디그리(소학위) 과정을 개발했다. 아울러 산업연계형 전문가 양성과 지역 특화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최근 교육부 ‘AI 분야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 대학으로 선정돼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생성형 AI 및 대규모 언어모델 운영(LLMOps), 의료 AI 같은 특화한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방위산업 메카
혁신은 반도체와 방위산업으로 이어진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 사업’ 선정과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를 통해 총 사업비 780억 원을 확보했다. 원주캠퍼스를 중심으로 2028년까지 반도체융합학과 복수전공을 신설해 설계부터 공정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 통합형 반도체 교육 인프라를 완성할 계획이다.
미래 국방을 선도할 방위산업 분야 도약도 눈부시다. 2023년 국내 최초로 IT대학에 디지털밀리터리학과를 신설해 AI 기반 무기 체계 및 군 데이터 분석 특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는 9년간 216억 원 규모 과제를 수행하며 한국형 사이버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K-RMF) 개발을 비롯해 국방 보안 기술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3월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1도 1국립대학’ 출범을 기념하는 ‘강원대학교 통합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지-산-학 연계로 고등교육 패러다임 전환
강원대의 고등교육 혁신은 과감한 학사 구조 개편에서 완성된다.
캠퍼스를 넘나들며 교육과 연구 자원을 공유하는 대형 학과인 탑클래스 통합학과는 통합 대학의 핵심 모델이다. 입학과 졸업, 성적은 4개 캠퍼스에서 개별 관리하지만 교육 과정은 공동 구성해 학생들이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전문 교육을 함께 이수하도록 설계됐다.
규모가 작은 학과는 글로컬 통합학과 형태로 운영된다. 물리적 이동 없이도 캠퍼스 간 공동 교육 과정을 통해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이수할 수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지역 특성화 계약학과를 통해 수요자 중심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애쓰고 있다. 정 총장은 “고등교육 혁신 실험장인 강원대는 대학이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이 되는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출발점”이라며 “지역 변화를 이끌고 산업과 사회를 연결하는 혁신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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