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의 박수보다 권리의 악수를[내 생각은/박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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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이자 장애 인식 개선 교육자인 나는 강연 무대에 설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받는다. 감사한 한편 장애를 개인의 불행으로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이 담겨 있어 씁쓸하다. 4월 제정된 ‘장애인권리보장법’은 장애를 개인 결함이 아닌 사회 장벽의 문제로 보는 사회적 모델을 국가 원칙으로 선언했다. 그간 우리 사회는 강연자에게 비장애인을 위한 높은 단상을 당연시해 왔다. 이제 문제는 휠체어 이용자가 아니라 경사로 없는 강연장에서 찾아야 한다. 특수교사인 내게 이 법은 제자들이 시혜가 아닌 권리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물론 예산과 하위 법령 마련 등 과제는 남아 있다. 하지만 사회의 문턱을 없애는 일이야말로 모두가 동등한 시민으로서 손을 맞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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