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아동학대 의심’ 3살 아이 끝내 숨져…부검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5일 17시 10분


경기 양주시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뇌출혈을 당해 병원에 실려왔던 세 살배기가 엿새만에 숨졌다. 법원은 부모의 친권 행사를 정지했다.

15일 경기북부경찰청과 의정부의 한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아이는 전날 오후 11시 반경 입원 치료 중 숨졌다. 아이는 9일 양주시 옥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의정부시의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뇌출혈로 진단돼 수술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인공 호흡기 착용 등 연명치료를 받고 있었다. 부모는 9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가 친모는 간병을 위해 풀려났고, 친부는 12일 구속됐다.

병원 등에 따르면 병원은 소생 가능성이 작은 입원 환자에 대한 통상 절차에 따라 아이의 친모에게 연명치료 중단 의사를 물었고, 친모는 ‘고려해보겠다’로 답했다가 이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지검은 13일 이를 인지하고 법원에 친권 정지 임시 조치를 청구했다. 아동학대처벌법상 부모가 아이를 해할 우려가 있을 땐 친권 정지 등으로 결정권을 제한할 수 있다. 14일 의정부지법은 이를 받아들인 뒤 외부 변호사를 아이의 임시 후견인으로 지정했지만 아이는 치료받던 중 결국 사망했다.

소방청이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에게 제출한 9일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친부로 추정되는 남성은 당일 오후 6시 44분경 “아이가 지금 부딪혀서 정신을 못 차린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이의 몸에 난 상처 등에 미뤄 단순 사고가 아닌 아동학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아이의 사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부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동학대#뇌출혈#연명치료#친권 정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