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도 AI 배운다…서울시, 단계별 실습 교육 본격화

  • 동아일보

기초부터 실전까지 3단계 교육
‘일자리몽땅’ 홈페이지에서 신청

“요즘 채용공고를 보면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기본으로 요구하더라고요. 예전에는 경력만 있으면 됐지만 이제는 AI 기술이 있어야 경쟁력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퇴직 후 재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 씨(54)는 8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서울시50플러스 재단본부에서 중장년 신규 채용 소식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0대 이상 구직자 중 67%가 디지털 역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AI 활용 역량을 요구하는 채용공고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AI 역량이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자 서울시도 중장년층 세대의  AI 교육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 등 5개 캠퍼스에서 ‘중장년 AI 활용 역량 교육’을 운영한다. 시에 거주하는 4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대부분 무료이고 유료 강의의 경우 2만~3만 원 수준이다.

교육은 3단계로 구성됐다. AI를 처음 접하는 수강생을 위해 기초 6개 과정, 실무 활용 중심의 중급 9개 과정, 전문가 수준의 고급 7개 과정으로 나눴다.  

기초 과정에서는 ‘AI로 편지·문자 작성하기’, ‘AI와 함께 건강 챙기기’, ‘생활 속 AI 활용’ 등 일상에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을 배운다. 중급 과정은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료 제작, 맞춤형 AI 비서 구축, 창작 활동 등 실무 활용 기술을 가르친다.

고급 과정의 경우 반복 업무 자동화, 소상공인 홍보 전략 수립 등 실제 취업과 창업에 연결되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AI로 우리 가게 홍보 전략 세우기’ 수업은 실제 소상공인 영업 환경을 가정해 진행되는 프로젝트형 교육이다. 수강생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을 설정하고, 상권과 경쟁업체를 분석한 뒤 맞춤형 홍보 문구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게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별 운영 전략 수립과 광고 문안 작성,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 기획까지 홍보의 전 과정을 실습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실무 적용 경험을 제공해 중장년층이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참여자는 3월, 6월, 9월 세 차례에 걸쳐 모집한다. 교육은 주 1회, 4~6주에 걸쳐 총 12시간에서 18시간 가량 진행되고,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12시 반까지 진행되는 오전반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오후반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수강 신청은 ‘일자리몽땅’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단계별 맞춤 교육을 통해중장년이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대응하고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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