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내 한 금융기관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2026.3.29 뉴스1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3조5000억 원 늘어나며 전월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로 신용대출이 늘고, 연초 상호금융권이 공격적으로 내줬던 집단대출 집행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1조5000억 원 줄어들었다.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월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5000억 원 늘어났다. 전월엔 2조 9000억 원 늘어났는데 이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증가했다. 전월에 4조1000억 원 늘어난 것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000억 원 늘어나 전월 1조 2000억 원 감소했던 것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로 ‘빚투’가 늘자 주식 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총 5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 4000억 원 감소세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 감소폭은 전월 1조 1000억 원 감소에서 지난달 1조 5000억 원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정책성 대출(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과 기타대출이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2금융권은 지난달 3조 원이 늘어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으로 농협과 새마을금고가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 전에 승인했던 집단대출이 실행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보험사의 가계대출도 6000억 원 늘어나며 2000억 원 증가했던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위는 “이번 달에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이에 따른 매물 출회 효과, 중동지역 리스크 요인 지속 등으로 가계대출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