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까지 줄줄이 대기”…글로벌 IPO에 3000억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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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시설 외벽에 로고가 설치돼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공개(IPO)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투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Getty Images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시설 외벽에 로고가 설치돼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공개(IPO)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투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Getty Images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단기채와 공모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펀드로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실제 한 펀드는 안정적인 채권 수익에 IPO 초과 수익을 더하는 구조를 앞세워 순자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9일 우리자산운용에 따르면 ‘우리미국단기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은 최근 순자산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2000억 원 이상이 유입되며 국내 미국 단기채 투자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자금 흐름을 기록했다.

성과도 눈에 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기준(4월 8일) 1년 수익률은 8.51%, 6개월 수익률은 8.42%로, 국내에 설정된 미국 단기채 투자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안정적 이자에 IPO 수익 더했다…‘하이브리드 전략’ 주목

이 펀드의 특징은 단기채 중심의 안정적인 이자 수익(캐리)에 글로벌 IPO 투자 수익을 결합한 구조다. 변동성이 큰 공모주 투자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 수익을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으로, 최근 시장 환경과 맞물리며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성과를 끌어올린 배경으로는 선별적인 IPO 투자 전략이 꼽힌다. 우리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Neuberger Berman)과 협업해 투자 대상을 선별하고 있으며, 공모가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높였다.

실제 투자 사례에서도 성과가 확인된다.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서클(Circle)은 상장 이후 장중 기준 공모가 대비 800% 이상 상승했고,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Figma)는 상장 직후 3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오리온 브루어리 역시 상장 이후 50% 이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 “직접 투자 어려운 시장”…펀드로 우회 접근


해외 공모주 시장은 개인투자자가 직접 접근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청약 절차와 배정 방식, 제도적 장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형 기술기업 IPO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투자 기회를 선점하려는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등 초대형 기업 상장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 IPO 시장 회복 기대…“타이밍 투자 성격”

업계에서는 글로벌 IPO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환경 안정과 기술주 투자 심리 회복이 맞물릴 경우,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채권을 기반으로 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IPO 수익을 노리는 구조인 만큼, 결국 투자 성과는 상장 시장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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