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기능이 저하돼 이식을 기다리던 6세 여아가 지난달 좌심실을 보조하는 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다음 주 퇴원해 초등학교 첫 등교를 앞둔 박민지 양(가명)은 국내에서 심실 보조장치를 삽입한 최연소이자 최저 체중 환자다.
7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박 양은 지난해 12월 구토와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심근병증’ 진단을 받았다. 심장 근육이 늘어나 피를 펌프하는 힘이 약해지는 질환으로, 호흡 곤란과 함께 심한 경우 급사를 유발한다.
박 양은 심장이식을 기다리던 중 증상이 악화돼 지난달 좌심실에 보조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박 양은 체중 22kg으로 체구와 심장 구조가 전례 없이 작아 장치를 넣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의료진은 이를 고려해 경험이 풍부한 해외 의료진과 협업하고 3차원 시뮬레이션까지 했다. 수술을 집도한 신유림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는 “중증 심부전 환아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환아의 성장과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한 치료 전략을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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