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UAE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타격 목표 지목…5000억달러 AI 인프라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7일 11시 37분


엔비디아·구글 등 미 빅테크 18곳 보복 리스트 올려
전쟁 초기 AWS·오라클 데이터센터 이미 실제 공격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하탐 알 안비야 중앙사령부(KCHQ) 대변인이 중동 내 모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하고 있다.그는 “우리 눈에 숨길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미국 테크 기업의 인프라 파괴를 위협했다. 테헤란 타임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하탐 알 안비야 중앙사령부(KCHQ) 대변인이 중동 내 모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하고 있다.그는 “우리 눈에 숨길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미국 테크 기업의 인프라 파괴를 위협했다. 테헤란 타임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과 이란 간 맞보복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 산업 단지를 공격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아살루예의 석유화학 단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란은 자국 민간 시설이 공격 받을 경우 중동 내 미국 ‘스타게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보복 대상으로 지목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사우디 동부의 핵심 산업도시인 주바일에 위치한 국영 사우디 화학기업인 사빅(SABIC) 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주바일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 규모는 연간 약 6000만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또 사우디는 자국 동부 지역과 바레인을 잇는 교량인 킹 파드 코즈웨이도 약 6시간 동안 폐쇄했다. 총길이 25㎞의 이 다리는최근 이란이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언급한 중동 내 8개 교량 중 하나다. 이란은 미국이 2일 수도 테헤란과 서부 도시 카라지를 잇는 고속도로의 B1 교량을 공습해 무너뜨리자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공격할 수 있음을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해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등이 5000억 달러(약 753조1000억 원)를 투입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합작 프로젝트다. 이란군이 지목한 아부다비 시설에만 오픈AI가 300억 달러(약 45조19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이미 이란은 지난달 아마존웹서비스와 오라클이 UAE와 바레인에 세운 데이터센터들을 공격한 바 있다.

한편 6일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은 ‘인간 사슬’을 만들어 미국의 공격에 맞설 것도 촉구하고 있다.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날 “우리의 국가적 자산이자 이란의 미래와 이란 청년들의 것인 발전소 주변으로 7일 화요일 오후 2시에 모여 달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한 발전소 공격이 사실상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란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스타게이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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