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 45%, 공장 일부 멈춘다…정기보수-가동률 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3일 15시 36분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석유류 제품의 물가가 10%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경유가 17.0% 올라 2022년 12월(21.9%)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휘발유는 8.0% 상승해 지난해 1월(9.2%)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주유소의 모습. 2026.4.2 뉴스1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석유류 제품의 물가가 10%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경유가 17.0% 올라 2022년 12월(21.9%)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휘발유는 8.0% 상승해 지난해 1월(9.2%)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주유소의 모습. 2026.4.2 뉴스1
미국과 이란간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약해지며 공급망 차질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업계는 원료인 나프타 수급 문제가 심화돼 잇단 정기보수, 가동률 조정에 나서며 겨울나기를 대비하는 상황이다.

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45%가 정기 보수 또는 가동률 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의 예정된 정기보수를 앞당겨 진행해 5월 말까지 보수할 예정이다. HD현대케미칼은 지난달 28일 가동률을 기존 75~80%에서 65%로 낮췄고 LG화학, 여천NCC, 대한유화 등도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줄지어 낮췄다.

석유화학 공장 운영이 둔화되며 포장재, 용기 등 생활소비재부터 자동차, 가전, 조선 등 제조업과 건설, 섬유 및 의복(합성섬유) 등 국내 산업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유전 정상화에 필요한 엔지니어 파견을 비롯해 중장비 공급이 어려워져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도 심각하다. 지금 이대로면 배럴당 100달러 수준의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앞으로 유가가 60달러 대로 돌아오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시 유가는 올 3분기(10~12월) 102달러가 되고, 내년 말까지 계속 올라 117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쟁 전 대비 86%뛰는 것이다. 여기서 시설 타격 등 확전 양상으로 가면 18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국의 나프타 수입 가운데 중동 비중이 약 34.4%에 달해 호르무즈 봉쇄 및 시설 피격이 정유·석유화학 원재료 수급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나리오별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가 물가와 경상수지에 상당한 압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미국-이란 갈등#석유화학 산업#나프타 수급#정기보수#가동률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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