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프랑스 정상회담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AI-핵심광물-원자력 등 협력 강화
마크롱, 6월 G7회의에 李 공식초청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4.3/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또 3개의 협정을 개정하고 핵심광물과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 분야, 해상풍력 분야 및 산림, 무·유상개발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와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과 이날 청와대에서 언론 공동 발표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양국 관계를 22년 만에 한 단계 격상한 것.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은 이날 오전 10시 9분경 청와대에 도착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이 대통령 부부는 마크롱 부부를 반갑게 맞이했다. 두 정상은 의장대를 함께 사열한 뒤 양측 대표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연이어 가졌다.
이 대통령은 언론 발표에서 “오늘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140년 동안 탄탄하게 쌓인 양국의 깊은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새로운 140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교역 및 투자를 더욱 확대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5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며 “2030년 200억 불 달성을 목표로 양국이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어 “신산업 분야에서의 상호 투자, 투자기업의 고용 증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4.3/뉴스1 양국은 이날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언급한 뒤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함께 혁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환경을 적극 조성하기로 했다”며 “미래산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한수원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 프라마톰 간 양해각서는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를 통해 핵심 광물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우주, 방산 등 미래 안보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문화협력과 인적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유산청 간에 체결된 ‘문화유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는 대한민국의 종묘, 프랑스의 생드니 대성당 등 양국의 유구한 문화유산을 더 많은 세계인들에게 알릴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양국은 사람과 문화가 자유롭게 오가는 ‘인적 교류 100만 명 시대’를 힘차게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올해 6월 열리는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는 이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G7 의장국 프랑스가 국제사회의 경제적 불균형 해소 및 국제파트너십 개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과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한다. 또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관련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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