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는 3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5-60 완승을 거두고 남아있던 매직넘버 ‘1’을 지웠다. 이전까지 LG가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2013-2014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지난 시즌 창단 이래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했던 LG는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사상 첫 통합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지난달 31일 정규리그 2위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매직넘버 ‘2’를 한 번에 지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비록 정관장에 패하며 매직넘버 1을 남겨놓게 됐지만 LG는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LG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수비력이 1위인 팀이다. 평균실점이 71.31점으로 가장 적은 LG는 쿼터당 평균 실점이 17.54점이다. 리그에서 쿼터당 실점이 18점 이하인 팀은 리그에서 LG 한 팀뿐이다.
이날도 LG는 시작부터 KT를 압박, 1쿼터 상대 득점을 7점으로 묶으며 1쿼터부터 20점 넘는(28-7) 리드를 점한 뒤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경기 운영을 했다. 덕분에 LG는 4쿼터 후반에는 주전 선수들에게 모두 휴식을 줄 수 있었다. 마레이는 21득점-15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준하는 활약을 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4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도 확정했다. 리그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이전에는 2012~2013시즌부터 4시즌 연속 진출했던 현대모비스가 유일했다. LG는 조상현 감독이 부임한 2022~20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다만 첫 두 시즌은 플레이오프에서 업셋을 허용, 챔프전도 밟지 못했다.
하지만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SK와 챔프전 7차전 혈투 끝 구단에 역사상 첫 챔프전 트로피를 안았고 이번 시즌은 정규리그 우승컵까지 안겼다. 정규시즌 우승 확정으로 사상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해볼 수 있게 됐다.
LG는 종목을 넘어 서로를 향해 벌이는 ‘응원 품앗이’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야구 팀 LG 트윈스는 개막 미디어데이 때 농구 슈팅 세리머니를 공개했다. 지난 시즌 농구 챔프전, 야구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
지난 시즌 야구 팀이 통산 4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한 가운데 농구 팀이 이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LG는 구단 역사상 첫 야구-농구의 동반 통합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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