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만 88억 ‘연봉킹’…불장에 ‘억’소리나는 증권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일 14시 06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 뉴스1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에 10대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봉이 2025년 한 해 5억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규모도 커지면서 대표보다 많이 받는 고액 급여수령자들이 나오고, 직원들 평균 급여도 13% 가까이 뛰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2024년 1인당 11억9300만 원에서 지난해 16억9500만 원으로 1년 만에 42% 올랐다. 특히 윤창식 메리츠증권 영업이사는 지난해에만 89억100만 원을 받으며 10대 증권사 통틀어 가장 높은 금액을 받아 ‘연봉킹’으로 등극했다. 윤 이사의 연봉 중 88억7700만 원은 상여금으로 확인됐다. 노혜란 삼성증권 영업지점장도 지난해 18억17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박종문 대표이사의 연봉을 넘었다.

임원들 뿐 아니라 직원들의 급여액 역시 전년 대비 12.7% 올랐다. 이 중 직원 급여 상승률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인당 1억4900만 원이었던 평균 직원 급여는 1년 만에 1억9300만 원으로 약 30%가 뛰었다.

다만 대표와 직원 간 임금 격차는 전년 대비 커졌다. 2024년 기준 대표이사들은 평균 직원 임금보다 8배 많이 받았는데 지난해는 10배가 됐다. 남녀 급여 격차도 46.5%에서 44.9%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40%가 넘는 격차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에 따라 상여금이 부여되는 영업직에 여성 비율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에만 80% 넘게 오른 코스피 랠리에 일부 증권사는 은행보다 높은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5억 원을 기록하며 4대 은행 중 하나인 NH농협은행(1조8140억 원)을 제쳤다.

10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9731억 원으로 전년도 6조2986억 원보다 42.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10대 증권사의 자산총계도 전년 대비 크게 오른 841조9784억 원으로 24.15%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150조2839억 원으로 1위, 한국투자증권이 28.49% 증가하며 116조5642억 원이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도 각각 48%, 46%, 34% 가량 늘었다.
#증권사#상여금#임금 격차#코스피 랠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