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5일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사진)은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K-경제안보 전략과 핵심과제 포럼’에서 “상호의존이 무기화된 시대에는 기존의 공급망 안정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경제안보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을 의장으로 둔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이달 1일 출범한 뒤 이날 첫 공개 행사를 열었다.
김 부의장은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는 우리가 인공지능(AI) 전환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면 대체 불가능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수익성뿐만 아니라 공급망의 안정성과 안보 협력 기반 강화까지 고려해야 정확한 전략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체 불가능성을 확보한 국가로 싱가포르가 예시됐다. 싱가포르는 믈라카 해협을 기반으로 해운·금융·보험·물류 산업을 키워 글로벌 해상 무역 허브로 자리 잡았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조병제 경남대 초빙석좌교수는 “한국도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방산·조선·원전 등의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 등으로 ‘없으면 안 되는’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이날 축사에서 최근 중동 사태를 언급하며 “우리는 안정된 국제질서를 전제로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산업 공급망을 설계해 왔다”며 “효율성을 중심으로 집중된 인프라는 위기 상황에서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쟁력은 속도뿐만이 아니라 지속성”이라며 “정부는 에너지·물류·생산 거점을 보다 균형 있게 발전시켜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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