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美 새 국토안보장관[지금, 이 사람]

  • 동아일보

마크웨인 멀린 취임식뒤 업무시작
“여러분 州 빨간-파란색 상관 안해”
이민세관단속국 운영 개선 뜻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날 취임한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날 취임한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아메리카 원주민 체로키족 혈통인 마크웨인 멀린 미국 국토안보장관(49)이 24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장관을 교체한 건 이번 처음이다.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장관은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민 2명이 올해 초 숨진 여파로 사실상 경질됐다.

멀린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여러분의 주가 빨간색(집권 공화당 우세 지역)이든 파란색(야당 민주당 우세 지역)이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업무는 모든 사람을 똑같이 보호하는 것이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8일 상원 인준 청문회 때도 불법 이민자 단속을 주도해 온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운영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놈 전 장관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체 100석인 상원은 23일 그의 인준안을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가결했다.

멀린 장관의 앞에는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소’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민주당은 ICE의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국토안보부 관련 예산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부분 셧다운을 겪고 있다.

이 여파로 공항 보안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TSA) 직원 등 관련 공무원의 급여 지급 또한 중단됐고 미 곳곳의 공항이 심각한 운영 차질을 빚고 있다. CNN은 멀린 장관이 시시각각 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사항과 비판론자들의 각종 지적을 조율해야 하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멀린 장관은 1977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태어났다. 배관회사, 소 목장 등을 운영했고 종합격투기(MMA) 선수로도 활동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 연방 상·하원의원을 모두 지냈다. 그는 원주민 남성으로는 첫 번째, 원주민으로는 두 번째로 장관에 올랐다. 미국의 첫 원주민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내무장관을 지낸 라구나푸에블로족 출신의 데브 할런드 전 장관이다.

5일 경질된 놈 전 장관은 과도한 불법 이민자 단속 외에도 2억2000만 달러(약 3300억 원)짜리 TV 광고 제작과 유부남 보좌관과의 불륜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3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TV 광고 제작에 들어간 막대한 정부 예산과 일감 몰아주기 정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자 “대통령이 승인한 것”이라고 해명해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하기도 했다. 또 재임 초부터 영상에 과도하게 출연하는가 하면 자기 홍보, 예산 남용, 갑질 논란 등도 일으켰다.

#마크웨인 멀린#국토안보장관#트럼프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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