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천연기념물 ‘호사비오리’, 성동구 중랑천 3년 연속 찾아왔다

  • 동아일보

세계 약 2500… 3000마리만 남아
“안정적 서식지 자리매김 사례”


서울 성동구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최근 중랑천-청계천 합류부에서 호사비오리 수컷 1개체와 암컷 2개체가 먹이 활동과 휴식을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호사비오리는 세계적 희귀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제448호로 전 세계에 약 2500∼3000마리만 남아 있으며 주로 청정 자연지역에서만 발견되던 종이다.

중랑천…청계천 합류부에서 발견된 호사비오리 수컷. 성동구는 최근 이곳에서 호사비오리 3개체가 먹이활동과 휴식을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성동구 제공
중랑천…청계천 합류부에서 발견된 호사비오리 수컷. 성동구는 최근 이곳에서 호사비오리 3개체가 먹이활동과 휴식을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성동구 제공
성동구에서는 호사비오리가 서울 도심 하천을 찾아 월동하는 모습이 3년간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이는 중랑천이 단순 기착지를 넘어 서식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도심 하천 생태계 회복의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관찰은 중랑천-청계천 합류부의 생태 환경 개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구간은 최근 수년간 준설을 중단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래톱과 여울이 조성돼 물새들에게 안전한 휴식처와 산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연형 하천 구조와 하천변 식생은 경계심이 강한 호사비오리에게 안정적인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닥 생태계 교란 감소로 먹이 자원인 소형 어류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자연의 회복력을 기반으로 한 ‘자연기반해법’의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구는 이를 계기로 중랑천을 지속가능한 생태 하천으로 관리하고 도심 생태계 복원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성동구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호사비오리의 안정적인 월동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적정 거리에서의 관찰을 안내하고 서식지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관리 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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