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웃은 시프린… 女회전 압도적 金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0일 04시 30분


[26 밀라노 겨울올림픽]
2위와 큰 격차로 8년만에 金 환호
“꿈 이뤘다” 코치인 어머니와 포옹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18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자국 국기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18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자국 국기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스키 여왕’ 미케일라 시프린(31·미국)이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프린은 18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10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카밀 라스트(27·스위스·1분40초60)보다 1.50초가 빨랐다. AP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알파인 스키에서 1, 2위의 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건 1998 나가노 올림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동메달은 안나 스벤 라르손(35·스웨덴·1분40초81)이 가져갔다.

시프린은 2014 소치(금메달 1개), 2018 평창 대회(금 1, 은메달 1개)에서 연이어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지만 2022 베이징 대회 때는 빈손에 그쳤다.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출발도 순탄치 않았다. 브리지 존슨(30)과 함께 출전한 첫 종목 팀 복합에서는 4위, 두 번째 종목인 대회전에서도 11위에 그쳤다. 그러다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부 마지막 종목인 회전 금메달로 8년 묵은 설움을 털어냈다.

금메달을 확정한 뒤 어머니 아일린 시프린 코치와 포옹을 나눈 그는 “내가 꿈꿔 왔던 순간이지만 동시에 굉장히 두려워했던 순간이기도 하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면 그 이후 삶에서 하는 모든 일은 새로운 경험이 된다”고 했다.

시프린의 아버지 제프 씨는 2020년 2월 미국 콜로라도주 자택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마취과 의사였던 아버지는 딸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조력자이자 정신적 지주였다. 아버지를 여읜 시프린은 “스키를 타야 할 이유를 잃었다”며 슬럼프에 빠졌고 베이징 올림픽 부진으로도 이어졌다. 시프린은 “여전히 아버지 없는 삶을 거부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이 현실을 실제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녀부를 통틀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 통산 최다승(108승) 기록을 보유한 시프린은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알파인 스키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첫 번째 미국 선수가 됐다. 동시에 미국 여자 최고령 알파인 스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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