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기념재단 김성태 이사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손기정 동상에 장미 100송이를 헌화하고 있다. 손기정기념재단 제공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손기정기념재단과 전라북도가 손을 맞잡았다. 2036년은 손기정 선수(1912~2002)가 1936년 독일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손기정기념재단(이사장 김성태)과 전북특별자치도(도지사 김관영)는 8일 서울 중구 손기정기념관에서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성공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는 △올림픽 유치 관련 홍보 및 대외 활동 공동 추진 △손기정 선수 금메달 100주년을 활용한 상징 콘텐츠 기획·운영 △포럼·캠페인·기념행사 공동 개최 등이 포함됐다.
협약식 뒤에는 손기정 선수의 1936년 8월 9일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8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어 2036년 전주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헌화가 손기정체육공원 내 ‘가슴에 태극기를 단 손기정 동상’ 앞에서 진행됐다. 헌화에는 손 선수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붉은 장미 100송이가 사용됐다. 이는 우승 100주년과 전주올림픽 유치 염원을 함께 담은 상징이기도 하다.
김성태 이사장은 “일제강점기 손기정 선수의 도전과 승리는 우리 민족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민족 자산”이라며 “재단은 손기정이 남긴 올림픽 유산을 토대로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