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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로고. 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글로벌 혁신 신약 기업에 도전하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30일 오전 9시 52분 기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6.55%) 오른 2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강세는 위암 치료제 ‘네수파립’이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차세대 이중기전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위암 적응증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공개했다.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디옥시리보핵산)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파프(PARP)와 암의 성장·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TNKS)를 동시 저해하는 이중기전 신약 후보물질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발표에서 환자 유래 위암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시험 결과를 새로 공개하며 네수파립의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네수파립은 위암 표준치료제 이리노테칸과 병용 투여 시 92.4% 종양 감소를 나타내며 기존 약물 대비 매우 우수한 종양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HER2(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형) 양성인 NCI-N87 위암세포를 이식한 동물시험에서는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이 비투여 대조군 대비 74% 종양 감소를 보였다. 이리노테칸과 병용 투여 시는 비투여 대조군 대비 99.3%의 종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차세대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항암제로서 네수파립의 가치를 재확인했다”며 “빠른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설립된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바이오 신약 대비 개발 및 상업화 비용이 저렴한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 연구에 집중하며 소화기질환과 합성치사 항암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48억 원, 영업손실 4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 10월 판매를 개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 처방 확대와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 수령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