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항공기 보조배터리 반입규제 강화…“단자 테이핑·비닐팩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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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2월 11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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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에어부산 화재에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규제 강화

최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에 따른 항공사들의 보조배터리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위탁 수하물 금지 물품을 안내하고 있다. 2025.2.4 뉴스1
최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에 따른 항공사들의 보조배터리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위탁 수하물 금지 물품을 안내하고 있다. 2025.2.4 뉴스1
다음달 1일부터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반입규제가 강화된다. 우선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을 위해서는 단자 부분에 절연 테이프를 붙여야 한다.

테이핑이 어려울 경우 투명 비닐 봉투 등에 넣어 반입해야 한다. 다만 이는 권고 조치로, 공항 발권 단계부터 기내 탑승 시까지 단계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항공기 위험물 운송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선 국토부는 기내 승객용 보조배터리 반입수량·보관방법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한다.

특히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을 위해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테이핑이 어려울 경우 투명 비닐 봉투나 지퍼형 파우치 등에 보관 후 반입해야 한다.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기준은 통상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정을 따르지만 국가·항공사별로 대체로 비슷한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

100Wh 미만은 특별한 반입 제한이 없으나 항공사 내부 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국내 항공사는 1인당 최대 5개로 제한하고 있다. 100Wh 이상~160Wh 미만은 1인당 최대 2개로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다. 160Wh 이상은 반입이 불가하다.

일부 항공사는 용량·제조사 정보가 명확히 표기된 보조배터리만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조배터리 기내 충전 중 자리 비움 금지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충전기 사용 제한 △보조배터리 단자 절연 테이프 부착이나 개별 포장(비닐팩·보호 케이스 사용) 등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규제 강화와 관련한 세부 지침 및 시행 시기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국제 기준이 있어 규제 강화가 쉽지 않은데, 안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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