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島’의 552가지 매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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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1섬 1테마’ 사업
잠재력 발굴해 5가지 주제로 개발
섬과 섬 잇는 트레킹 명소 만들고, 3억 원 투입해 야외 결혼식장 조성
섬 주민 교통-생활 물류 지원 강화… 창업공간 만들어 청년 유입 유도

경남도는 경남 남해안 섬의 매력을 살린 ‘1섬 1테마’ 사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전망 명소로 특화 개발할 통영 욕지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경남 남해안 섬의 매력을 살린 ‘1섬 1테마’ 사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전망 명소로 특화 개발할 통영 욕지도. 경남도 제공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이름 붙여진 경남 거제 지심도가 ‘웨딩 섬’으로 조성된다. 또 뛰어난 절경의 옥녀봉이 있는 통영 사량도는 ‘트레킹 섬’으로 명소화한다.

경남도는 경남 남해안 섬의 매력을 살린 ‘1섬 1테마’ 사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섬 가치와 개발 잠재력이 우수한 섬을 대상으로 고유한 매력을 주제별로 특화해 개발하겠다는 것. 경남 남해안은 552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이 강점인 곳이다.

섬 테마는 △트레킹 섬 △웨딩 섬 △스마트 거점 복합생활공간 섬 △배리어 프리(장애인이나 고령자가 물리·제도적 장벽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섬 △전망 명소 섬 등 5가지로 구분해 특화한다.

섬과 섬을 잇는 트레킹 명소 섬으로는 통영 사량도와 남해 조·호도를 시작으로 총 8개 섬을 202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트레킹 코스 개발은 물론 기념 메달 등 트레킹 인증제도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거제 지심도는 웨딩 섬으로 만들 예정이다. 소규모로 여는 스몰 웨딩이나 황혼기에 다시 올리는 리마인드 예식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예산 3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야외 웨딩장을 조성하는 한편 해양 레포츠 등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즐길 거리를 더한다.

통영 욕지·사량·한산도는 방치 유휴시설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 섬을 만들어 생활인구를 유치한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청년 창업공간과 도서관 회의실 등을 조성해 청년 인구를 유입하겠다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이다.

‘배리어 프리’를 표방한 섬도 특화 개발한다. 사회적 약자들이 물리적·심리적 장애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장애물이 없고 경사가 완만한 데다 쉼터가 많은 둘레길과 진입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천 신수도와 통영 비진도가 대상지다. 또 통영 욕지도는 사진 촬영에 특화된 전망 및 야간 명소 섬으로 만들 계획이다. 2028년까지 랜드마크로 삼을 전망대를 조성하고 야간관광 콘텐츠도 개발할 방침이다.

테마별 특화 개발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에도 나선다.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해상 교통 및 생활 물류 지원을 강화하는 것.

해상 교통이 불편한 통영 오곡도∼마동항 노선과 고성 자란도∼임포항 구간에는 행정선을 무료 투입하고 있다. 통영 사량도와 수우도 구간을 대체할 도선도 2026년까지 건조할 계획이다. 3월부터 창원시 통영시 거제시 51개 섬 주민 7000여 명은 1000원만 내면 섬과 육지를 오갈 수 있다. 섬 주민들이 택배를 이용할 때 일반요금과는 별도로 부담해 오던 추가 배송비 지원도 7개 시군 63개 섬으로 확대됐다. 올해 1인당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주민들이 불편없이 생활하고 청년들도 살고 싶은 섬·어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시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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