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발리예바, 금지 약물 복용 인정…올림픽 金 박탈·4년 자격정지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30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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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발리예바는 점프 실수를 연발하며 4위에 머물렀다. 2022.2.17/뉴스1
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발리예바는 점프 실수를 연발하며 4위에 머물렀다. 2022.2.17/뉴스1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8)가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징계로 4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아울러 발리에바가 속했던 러시아 대표팀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도 무효 처리됐다.

스위스 로잔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발리예바가 베이징 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발표했다.

CAS 재판부는 발리예바가 도핑 방지 규정상 금지약물에 속하는 트리메탄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인 점을 사실로 인정했다.

트리메탄지딘은 협심증 치료제이지만 운동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사용될 수 있어 2014년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발리예바는 2021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이 발리예바의 징계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가 소속되 러시아 대표팀의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도 박탈 당했다.

그러면서 당시 2위를 차지했던 미국이 금메달, 3위였던 일본이 은메달, 4위였던 캐나다가 동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러시아 정부는 CAS의 이번 결정이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항소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리예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그러나 2021년 12월 러시아 전국 피겨스케이트 선수권 대회에서 받은 약물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에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러 악재속에서도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시상식 직전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되면서 발리예바는 금메달을 받지 못한 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만을 받았다.

이어 펼쳐진 개인전에서 도핑 파문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발리예바는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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