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엔 쉼터, 역사엔 에스컬레이터… 생활이 더 편해지겠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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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행정으로 구민 편의 확대하는 자치구들
[성동구] 따뜻하고 안전한 버스정류장 ‘스마트쉼터’ 확대
[도봉구] 1호선 녹천역 에스컬레이터 설치해 교통 약자 불편함 해소
[종로구] 가로휴지통, 적재적소에 추가 배치해 시민 편의↑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따뜻하고 섬세한 행정을 펼치는 자치구들이 주목받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시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확대 운영한다.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버스정류장 주변에 가로휴지통을 추가로 설치했고,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도 1호선 녹천역에 에스컬레이터를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해 시민들의 통행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뜻하고 안전한 스마트쉼터
눈 내리는 날,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 성동구 제공
눈 내리는 날,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 성동구 제공
성동구는 구내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4곳 추가해 총 53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성동형 스마트쉼터(쉼터)란 지난 2020년 8월 전국 최초로 설치된 미래형 버스정류장으로 냉난방을 비롯해 △공기 정화 △버스 도착 안내 △무선 인터넷 △휴대전화 무선 충전 등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관제실 직원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쉼터 내부를 살피고, 쉼터에 비상벨도 설치돼 있어 위급 상황 시 빠르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 4월에는 쉼터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을 관제실 직원이 CCTV로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 여성을 구했다. 같은 달 쉼터에서 심정지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도 직원이 CCTV로 확인해서 쉼터에 있던 구민과 협력해 빠르게 구해냈다.

올해 쉼터에는 청각 약자의 청취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히어링 루프’ 47대 및 자동심장충격기 12대도 마련됐다. 쉼터는 평소 새벽 4시에서 밤 12시까지 운영하지만 대설 경보가 있을 때는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한파에도 쉼터를 차질 없이 운영해 구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걷기 편하게, 에스컬레이터 신설

오언석 도봉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녹천역 에스컬레이터 공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도봉구 제공
도봉구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인 녹천역 1번 출구(상행 1기)와 3번 출구(상·하행 각 1기)에 내년 5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시작했다.

1985년부터 운영된 녹천역에는 엘리베이터가 3곳에 설치돼 있지만, 이것이 고장 나면 계단을 이용해야 해 임산부와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이 이용할 때 불편함이 있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녹천역을 이용하는 모든 구민들의 편의가 증진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가로휴지통, 필요한 곳에 딱!
환경미화원이 종로구의 가로휴지통을 점검하는 모습. 종로구 제공
종로구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과 버스정류장 등 주변에 가로휴지통 총 82개를 설치했다.

1995년 개인이 배출하는 쓰레기양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가 시행된 이후, 상가에서의 민원과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거리에 있던 가로휴지통 수가 점차 줄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릴 곳이 마땅찮아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특히 2018년부터 일회용컵을 들고 버스에 탑승할 수 없게 되면서 버스정류장 주변에 휴지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늘었다.

이에 종로구는 올해 초 ‘가로휴지통 증설 및 관리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실태 조사를 통해 지난 7월 폐기물 발생량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민원이 많이 들어온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 휴지통 40개를 교체하고 가로휴지통을 추가로 설치했다. 구는 거리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휴지통 외피와 바닥도 매주 1회씩 주기적으로 물청소하며 관리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장소에 가로휴지통을 설치하고, 깨끗하고 청결한 거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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