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의 핵심은 생산-이송… 기술 개발 가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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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드림엔지니어링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인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드림엔지니어링 신사옥. ㈜드림엔지니어링 제공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인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드림엔지니어링 신사옥. ㈜드림엔지니어링 제공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1.6%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신재생에너지의 획기적인 확대가 필수다. 특히 수소에너지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등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라는 점에서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드림엔지니어링은 수소 발전 산업 활성화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꾀하는 기업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최초 설계 단계부터 인허가, 행정 등 사업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수소경제와 관련한 제도가 구체화될수록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수소경제 활성화와 인프라 선점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제대로 된 수소 관련 제도 정립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이가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시행령’ 마련에 만족하지 말고 구체적인 ‘시행규칙’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특화단지 확대를 위한 지정 요건 완화’ 등 긍정적인 사례도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선 아직도 제대로 된 제도적 뒷받침이 안 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삭감 반영된 과학기술 분야, 중소벤처기업 분야 R&D 예산에 대해선 업계의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예산을 깎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속되면 국가 미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기초가 없는 개발은 있을 수 없기에 지금은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관심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업계는 강조한다.

수소경제의 핵심은 안전이 담보된 생산, 저장과 운반, 사용인데 지금은 거의 대부분 도시가스 개질을 통해 생산한 수소를 쓰고 있다. 결국 ‘그린 수소’로 가기 위해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해야 하는데 재생에너지 발전이 늦춰지고 있는 국내 현실은 결코 좋은 현상이라 보기 어렵다. 특히 수소는 안전성과 경제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생산과 배관을 통한 이송 관련 기술 검증 및 실증 단계에 큰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 속도는 한국을 추월한 지 오래다.

드림엔지니어링 오진택 대표(사진)는 수소 관련 생산, 이송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전제에 대해 공감대를 표했다. 오 대표는 “수소는 경제성, 안전성을 담보하면서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가가 핵심인데 그러려면 생산, 저장, 이송, 활용 단계에서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연구에 있어서는 반드시 실증 단계가 필요하고 우리 드림엔지니어링은 연료전지를 전문적으로 다뤄왔기 때문에 수소에 대한 위험성과 안전 대책, 활용성, 가치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드림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동해시와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인 100㎾(킬로와트)급 설비의 염분차 발전소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지역 및 환경적 특성을 감안한 핵심 미래 에너지 연구개발 사례로 평가된다.

오 대표는 전기공학 박사로 2006년 건축전기설비기술사부터 2020년 가스기술사까지 10개의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해 ‘기술사 최다 보유인’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전문경영인이다. 오 대표는 향후 계획 중 하나로 “폐비닐을 열분해해 재생에너지를 얻는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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