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나타난 비밀 문… 대형 붓 당기니 ‘치마카세’ 필방 열렸다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6월 7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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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은 오는 8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오픈한다. 교촌필방 입구에 있는 대형 붓을 당기면 출입문이 열린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교촌치킨은 오는 8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오픈한다. 교촌필방 입구에 있는 대형 붓을 당기면 출입문이 열린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교촌치킨이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이곳에서 교촌의 제품 철학과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고객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오는 8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교촌은 배달전문점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교촌의 강점 등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매장을 기획했다. 진정성과 제품 가치에 대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것.
교촌필방 내부에 있는 1.6m 크기의 대형 붓. 무형문화재 박경수 장인이 직접 제작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교촌필방 내부에 있는 1.6m 크기의 대형 붓. 무형문화재 박경수 장인이 직접 제작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교촌필방은 교촌의 조리방식인 붓질을 모티브로 한다. 예술 활동의 바탕이 되는 좋은 재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던 필방(筆房, 붓을 만들어 파는 가게)의 의미가 붓질로 소스를 정성스럽게 도포해 고유한 맛을 완성한다는 교촌의 제품철학과 일치해 이 같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교촌은 교촌필방을 숨겨진 공간이라는 의미의 스피크이지(Speakeasy) 콘셉트로 꾸몄다. 치맥 바(Speakeasy ChiMac Bar) 스타일로 고객들에게 독특한 공간적 경험과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교촌필방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출입로. 벽면을 붓으로 가득 채워 필방 느낌이 가득하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교촌필방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출입로. 벽면을 붓으로 가득 채워 필방 느낌이 가득하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교촌필방은 스피크이지 스타일에 맞게 간판을 없앴다. 출입구에도 공간 설명을 최소화, ‘붓’을 당기면 숨은 출입구의 문이 열리도록 설계했다. 매장 내부로 들어서면 필방의 느낌이 가득하다. 무형문화재 박경수 장인이 만든 붓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으며, 옻칠 공예 작가가 직접 옻칠로 마감한 한지로 벽을 메운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테이블을 제작해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터 라운지 ‘DJ 존(zone)’의 모습.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테이블을 제작해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터 라운지 ‘DJ 존(zone)’의 모습.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또한 간장, 마늘, 오향 등 교촌의 소스 재료를 담은 선반 디스플레이로 제품 철학을 표현했으며, 메뉴 개발에 대한 고민이 담긴 노트들을 오브제로 활용해 조명을 꾸몄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테이블을 제작해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터 라운지 ‘DJ 존(zone)’도 마련했다. DJ 존 뒤편 미디어월도 교촌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맥주병을 재활용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간장, 마늘, 오향 등 교촌의 소스 재료를 담은 선반 디스플레이. 이 중 하나의 문을 열면 치마카세 공간이 펼쳐진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간장, 마늘, 오향 등 교촌의 소스 재료를 담은 선반 디스플레이. 이 중 하나의 문을 열면 치마카세 공간이 펼쳐진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특히 교촌 주요 재료가 있는 선반 중 하나의 문을 열면 또 다른 비밀의 공간이 펼쳐진다. ‘치마카세’(치킨+오마카세)를 즐길 수 잇는 프리미엄 공간이다. 이곳에선 닭고기 특수부위 등이 오마카세 형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진상범 교촌에프앤비 특수사업본부장이 7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교촌필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진상범 교촌에프앤비 특수사업본부장이 7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교촌필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교촌필방에선 제공되는 메뉴도 일반 매장과 다르다. 우선기존 시그니쳐 메뉴들은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필방 시그니쳐 4종’ 플래터를 마련했으며, 이외에는 교촌필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했다. 진상범 교촌에프앤비 특수사업본부장은 “교촌필방은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따라서 교촌필방에서 반응이 좋은 메뉴는 일반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촌은 이태원에 다양한 계층이 모이는 만큼 교촌필방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태원의 입지를 살려 ‘교촌필방’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교촌을 알리는 상징적인 매장으로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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