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차관 “北발사체 제재, 中-러 반대로 어려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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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인 등 활용 미사일 자금 조달
한미 핵협의그룹에 日 참여 권장”

보니 젱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 국제안보담당 차관(사진)이 1일 북한이 하루 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반대하는(not in favor) 것이 현실적인 어려움”이라며 “추가 대북제재가 가능할지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한국이 개최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20주년 고위급 회의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 중인 젱킨스 차관은 이날 서울 남영동 아메리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 대북제재와 관련해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yet to see)”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등을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미국)가 뭔가를 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젱킨스 차관은 “북한은 가상화폐를 활용하는 등 불법적이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방식으로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다양하게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제재가 완벽할 수 없고 모든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해도 그런 사실이 제재의 중요성을 희석(dilute)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대북제재 중요성을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젱킨스 차관은 워싱턴 선언에 따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이 참여하는 것을 두곤 “유사한 입장을 가진 국가끼린 대화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한미 간 제대로 운영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했다.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기항에 대해선 “구체적인 전략자산 전개 계획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北발사체 제재#中-러 반대로 어려움#보니 젱킨스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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