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 만난 이재준 수원시장 “내년 재정 최악” 호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3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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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당·정 정책간담회’서 협조 요청
법인지방소득세 감소 ‘재정위기’ 우려
이 시장 “국비 확보에 힘써달라” 당부

이재준 수원시장이 2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2023년 2분기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 등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재준 수원시장이 2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2023년 2분기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 등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내년 재정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수원시가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꼭 도와주셔야 합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재정 악화를 설명하며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2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2분기 당정 정책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광온(수원시정)·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승원(수원시갑) 의원과 이병진 지역위원장(수원시무)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재정 위기 이유로 반도체 경기 악화를 꼽았다. 수원시의 법인 지방소득세 중 삼성전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5% 줄면서 내년도 법인 지방소득세도 큰 폭으로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재정 위기가 닥쳐오지만, 최선을 다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수원시와 관련된 국비 확보 등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광온 의원은 “수원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고, 백혜련 의원은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수원시가 경기도 수부 도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의원은 “국도비 사항을 잘 챙겨서 수원시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했고, 김승원 의원도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2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2분기 당정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김승원(오른쪽부터) 백혜련, 박광온 의원, 이재준 수원시장, 김영진 의원, 이병진 민주당 수원시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시 제공
2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2분기 당정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김승원(오른쪽부터) 백혜련, 박광온 의원, 이재준 수원시장, 김영진 의원, 이병진 민주당 수원시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2019년부터 분기에 1회 정책협의회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5월에는 ‘정책협의체 및 실무협의회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개선 방안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패러다임 전환 위한 국회 토론회’가 1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수원시를 포함한 경기도 14개 자치단체가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된다. 과밀억제권역에서 법인을 설립하면 부동산 취득 중과세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다. 과밀억제권역 외 지역으로 기업을 이전하면 법인세 감면 혜택이 있어 기업들이 규제가 덜한 다른 지자체로 이전하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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