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아스널… 맨시티, TV 보며 리그 3연패 파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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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챔스도 결승 올라 우승 도전
트레블 첫 관문 넘고 의지 불태워
황희찬, 에버턴 상대 리그 3호골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들이 경기가 없던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 확정되자 팀 훈련장 휴게실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한 여성 팬이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 앞에 있는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등신대 
입간판에 입을 맞추는 모습. 사진 출처 맨체스터 시티 트위터·맨체스터=AP 뉴시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들이 경기가 없던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 확정되자 팀 훈련장 휴게실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한 여성 팬이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 앞에 있는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등신대 입간판에 입을 맞추는 모습. 사진 출처 맨체스터 시티 트위터·맨체스터=AP 뉴시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앉아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를 달성하고 트레블(3관왕)의 첫 단추를 끼웠다.

맨시티는 21일 경기가 없었지만 2022∼2023시즌 EPL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아스널이 이날 노팅엄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승점 81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아스널이 남은 한 경기를 이겨도 이날 현재 승점 85인 맨시티를 넘어서지 못한다. 이로써 맨시티는 세 시즌 연속이자 통산 7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세 시즌 연속 우승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6∼2007, 2007∼2008, 2008∼2009시즌)에 이어 맨시티가 역대 두 번째다. 맨시티는 2017∼2018시즌부터 여섯 시즌 동안 5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EPL 최강의 클럽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날 BBC는 맨시티의 리그 3연패 소식을 다루면서 맨시티를 가속이 붙어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대형 트럭에 비유하기도 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라있다. 다음 달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우승을 다툰다.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다음 달 11일 열린다.

팀 훈련장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맨시티 선수들은 아스널의 패배로 우승이 확정되자 서로 껴안으며 기뻐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섯 손가락을 펴보였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이번이 부임 후 5번째 리그 우승이다. 주장 일카이 귄도안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인 리그인 EPL 3연패는 아주 특별하다. 절대 잊지 못할 시즌”이라고 했다.

19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아스널은 2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아스널은 한 시즌 역대 최장인 248일 동안 1위 자리에 머물고도 맨시티에 우승을 내줬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정말 슬프다. 맨시티와 10개월 반 동안 경쟁하면서 9개월 넘게 선두에 있었는데 오늘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며 “이제 치유해야만 한다.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이 마지막 우승이다. 당시 26승 12무의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는데 EPL 유일의 무패 우승으로 남아 있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주관 클럽대항전 3개 대회 중 가장 낮은 레벨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토트넘은 20일 브렌트퍼드에 1-3으로 졌다. 승점 57에 머문 토트넘은 한 경기를 남긴 21일 현재 8위다. 역시 한 경기가 남은 7위 애스턴빌라(승점 58)에 1점 뒤져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는 리그 7위가 다음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는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20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리그 3호 골을 넣었다. 두 팀은 1-1로 비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맨체스터 시티#epl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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