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잘 맞는 김치 유산균… 콜라겐 더해 일석이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식습관 다르면 장 미생물도 달라
국내서 특허 받은 ‘토종 유산균’… 장내 생존력 강하고 항균 효과도
25세 이후 매년 1%씩 콜라겐 감소, 흡수율 높은 피시콜라겐 효과적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면역 기능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세포는 대부분 장 점막에 집중돼 있다. 장 내에 염증이 생기면 골다공증, 신장 결석 등 전신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장 건강 핵심은 장내 세균 유익균 늘려야
장 건강의 핵심은 장내 세균이다. 장 속에는 1g당 약 1000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장내 미생물은 장 건강은 물론 신체와 정신 건강에 관련된 수많은 질병에 관여한다. 종류만 수천 종이 넘는 장내 미생물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유산균과 비피두스균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과 식중독균 등 해로운 물질을 생성하는 유해균, 큰 역할을 하지 않는 중간균이다. 이들 미생물은 균형을 맞춰 살아가며 가장 건강한 상태는 유익균 25%, 유해균 15%, 중간균 60%일 때다. 중간균은 유익균이 많은 환경에서는 유익균처럼, 유해균이 많을 때는 유해균의 역할을 한다. 결국 유해균보다 유익균이 많은 장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유익균의 수는 감소한다. 유해균 비율이 높아지면서 독소와 노폐물이 장에 쌓이고 유익균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

한국인의 장에 특화된 ‘김치 유산균’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하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여러 균종이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균종을 적절하게 배합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국내의 경우 19종의 미생물에 한해서만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판매를 허용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기능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비피도박테리움과 락토바실러스 속 균종을 권장하고 있다. 장내 미생물 구성은 식습관 차이로 인해 국가나 민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해 온 한국인은 장 길이가 서양인보다 1m 정도 길며, 마늘과 양파 등을 주로 먹는데 이런 향신료는 프로바이오틱스 증식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인의 장에 잘 맞는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치 발효 환경에서 살아남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은 대표적인 토종 유산균이다. 이는 국내 특허를 받은 김치 유산균으로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장에서 더 우수한 생존력을 발휘하며 항균, 항바이러스에 대한 기능성도 인정받았다.

또한 모유에서 유래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는 항균 물질인 루테린을 만들어 유해균을 없앤다. 균 자체가 아무리 좋아도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위장, 담낭, 소장에서 각각 분비되는 위산과 담낭, 각종 소화 효소는 유산균의 생존을 위협하므로 코팅 기술을 적용해 장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 효과적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먹는 것도 좋다. 먹이를 먹고 튼튼해진 프로바이오틱스는 더 활발하게 유해균을 억제하고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든다.

피부-관절 지키는 콜라겐, 40대에 절반으로
유산균 못지 않게 콜라겐도 노화를 막아준다. 콜라겐은 피부 구조를 유지하고 탱탱한 탄력을 주는 성분으로 장기를 감싸는 막과 관절연골, 뼈 등에도 고루 분포하고 있다. 콜라겐이 부족하면 연골의 탄력성이 떨어져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워 평소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그런데 콜라겐은 25세 이후 매년 1%씩 체내에서 빠져나가 40대가 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하게 된다. 콜라겐은 체내 합성만으로는 부족한데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생선의 비늘과 껍질에서 추출한 저분자 피시콜라겐은 체내 흡수율이 84%에 달해 피부 탄력과 관절, 연골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 무너진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타민D는 몸 안의 유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카텔리시딘’이라는 항생제를 만든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다. 혈중 칼슘과 인의 농도를 조절하는 비타민D는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중노년층이 꼭 챙겨야 할 영양소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
#건강한 생활#건강#김치 유산균#장 미생물#식습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