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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문 잠근채 직원 떠나”…멕시코 이민수용소 불나 68명 사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3-29 10:12
2023년 3월 29일 10시 12분
입력
2023-03-29 09:26
2023년 3월 29일 09시 26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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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경과 접한 멕시코 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이민자수용센터에서 불이 나 6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직원들이 출입문을 잠근 채 현장을 벗어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밀레니오와 텔레디아리오, 레포르마 등에 따르면 불은 전날 밤 9시 30분경 발생했다.
후아레스 시는 중남미의 미국 이민 시도자가 집결하는 멕시코의 도시다.
이 도시 이민자 수용시설에는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에콰도르 국적 남성 68명이 머물고 있었다.
이곳에서 한밤중 불이나면서 현재까지 40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부상자도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화재 당시 출입 문이 잠겨있어 많은 사람이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건물 폐쇄회로(CC)TV에는 이민청 경비원들이 쇠창살 넘어 화염을 뒤로한 채 재빨리 자리를 떠나는 모습, 내부에서 사람들이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 등이 남아 있다고 한다.
화재 원인에 대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추방돼 (본국으로) 가게 된 이주자들이 항의 과정에서 매트리스에 불을 질러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멕시코 이민청은 법무부 및 검찰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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