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20억’ 삼성 구자욱, 시범경기 4할 맹타…“다년계약, 큰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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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7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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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 만루 상황 삼성 구자욱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5.29 뉴스1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 만루 상황 삼성 구자욱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5.29 뉴스1
지난 시즌 부진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30)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2015시즌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선 후 꾸준한 활약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특히 2021시즌에는 타율 0.306 22홈런 8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맹활약했다.

이에 구단은 2022시즌을 앞두고 구자욱에게 5년 120억원의 비 FA 다년 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구자욱은 지난해 부진했다. 99경기에서 119안타 타율 0.293 5홈런 38타점 OPS 0.741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구자욱의 부진과 맞물려 팀 순위도 하락했다. 2021년 2위였던 삼성은 2022년 팀 최다연패, 사령탑의 자진 사퇴 등 내홍을 겪다 7위로 마쳤다.

팀의 부진에 책임을 통감한 구자욱은 지난해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자진 참가했다.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는 대상이 주로 저연차, 비주전 선수임을 감안하면 간판 스타 구자욱의 참가는 이례적이었다. 자존심을 내려놓은 구자욱은 마무리 캠프에 이어 스프링 캠프에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1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1사 상황 삼성 6번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를 때린 뒤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2.8.10 뉴스1
1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1사 상황 삼성 6번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를 때린 뒤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2.8.10 뉴스1


그 결과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6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를 OPS 1.056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 성적이 시즌까지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컨디션이 좋은 것만은 분명하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작년부터 꾸준히 준비를 잘 했다”고 흡족한 모습을 보일 정도다.

구자욱의 활약에 힘 입어 삼성은 시범경기 8연승으로 독보적인 1위(10승2패)를 달리고 있다. 구자욱과 삼성 모두 성적이 기대되는 한 해다.

구자욱은 “지난해 부족했다는 것을 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타석에서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나 자신과 싸우고 있었다”고 반성한 뒤 “올해는 더 잘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4개월 동안 많은 훈련을 하면서 깨달음을 얻었다. 시범경기에서 결과물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쌓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연봉 20억원을 받는 구자욱은 올 시즌 KBO리그 연봉 킹이다. 그 꼬리표가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구자욱은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다년 계약은) 엄청난 자부심이다. 내가 열심히 뛸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해야 한다”며 “이제는 야구장에서 안 좋은 모습 대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매 순간이 전쟁 같은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시범경기도 정규시즌 경기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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