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김은숙 작가 ‘네 마약 눈빛, 내 생각과 너무 흡사’라고…”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3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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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리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김히어라가 연기한 마약중독자 이사라. 김히어라는 초점이 없는 듯, 몽환적인 눈빛으로 이사라역을 완벽히 소화해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유튜브 갈무리)
넷플리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김히어라가 연기한 마약중독자 이사라. 김히어라는 초점이 없는 듯, 몽환적인 눈빛으로 이사라역을 완벽히 소화해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유튜브 갈무리)
전세계를 열광시킨 넷플리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마약중독자 이사라 역을 맡아 놀란만한 연기를 선보인 뮤지컬 배우 김히어라(34)씨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사라로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선 마약중독자 모습을 흉내내기보다는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이사라 마음 속에 들어가려 했고 내 자신을 믿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히어라씨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스웨덴에 있는 제 친구나, 유럽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친구들이 ‘지하철에서 옆 사람들이 다 너를 보고 있더라’고 연락하더라”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 같다고 달라진 위치를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활동명인가 보다 했는데 본명이더라”고 하자 김씨는 “(본명이냐는 질문을) 어느 인터뷰에서 380만번이나 들었다고 했다”며 “아버지가 하얗고 깨끗해라, 그렇게 살아라고 지어주신 순 한글 이름이다”고 본명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워낙 하얗고 머리나 눈도 갈색이고 조금 독특하고 튀게 생겼는데 이름까지 튀니까 정말 예전에는 놀림 받을 일도 많았다”면서 “사람들이 너무 제 이름을 많이 불러 옛날엔 싫었었다”고 했다.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사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도록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하고 있는 배우 김히어라씨. (유튜브 갈무리)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사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도록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하고 있는 배우 김히어라씨. (유튜브 갈무리)
김히어라씨는 “제가 초등학교 때 스타크래프트가 유행해 ‘히드라’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짓궂은 남자 애들이 제가 지나가면 ‘야, 히드라 침 뱉어봐’라고 놀렸다”며 일종의 학폭을 당했던 셈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요즘에는 제 이름만 봐도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너무 좋다, 저를 더 좋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라며 “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이름을 지어준 부친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사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던 김씨는 “저도 모르는 저의 안에 그런 눈(마약중독자 이사라의 눈)이 좀 있었나 보다”면서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이 ‘너의 눈이 정말 내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흡사하다’며 자기가 생각했던 사라 같기 때문에 ‘뭘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그 자체로 존재해도 될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마약중독자 연기를 실감나게 펼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선 “마약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미드, 영드 이런 것도 많이 찾아보고, 제 기질과 사라의 기질과 맞는 것을 많이 카피를 했지만 아무리 흉내를 내거나 카피를 해도 안 되더라”며 “그래서 나중에는 그냥 저를 믿고 했던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즉 “마약하면 반드시 이렇게 될 것이다라기보다는 사라가 마약을 하는 이유, 그런 것들을 많이 표현해내려고 했고 사라가 나른함이나 긴장하지 않고 남에게 관심 없고 이런 삶을 살고 싶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추측하며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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