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 클린스만 “차츰 변화주며 내 축구 스타일 입힐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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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파주 NFC 소집
“오전 훈련뒤 오후엔 선수와 대화”
콜롬비아-우루과이전 대비 시작
부상 황희찬 제외… 25명 합류 예정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네 번째)이 대표팀 첫 소집일인 20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코칭스태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클 김 코치, 베르너 로이트하르트 피지컬 코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클린스만 감독,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파주=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네 번째)이 대표팀 첫 소집일인 20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코칭스태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클 김 코치, 베르너 로이트하르트 피지컬 코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클린스만 감독,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파주=뉴스1
“오전에 훈련한 뒤 오후에 선수들과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통을 위한 훈련시간 변화를 예고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이날 선수들과 첫 훈련을 한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지금 당장 큰 변화를 가져가는 것은 어렵다. 차츰차츰 변화를 주면서 내 축구 스타일을 입혀야 한다”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지속성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큰 변화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훈련 첫날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전임자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로 오후 훈련을 진행한 것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21일부터 오전에 훈련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오전 훈련 뒤 코치진 회의를 거쳐 오후에 부분 전술 훈련이나 슈팅 훈련 등을 할 수 있다”며 “내 장점은 선수, 지도자 생활을 하며 다양한 나라를 경험했고, 그렇기에 사람들의 심리를 빨리 파악한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날 1시간 정도 훈련을 진행한 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율 훈련’을 제안했다. 선수들은 이 말을 듣고 놀란 듯했지만 각자 원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공 돌리기, 슈팅 연습, 패스 연습, 사이클 타기 등 자율적으로 훈련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의 A매치(국가대항전)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2연전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 선수들 각자의 성향, 그리고 왜 그런 성향을 보여주는지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팀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도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다.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감독님이 선수 시절부터 유명했고 다른 나라 대표팀 감독 경력도 있어 선수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1-0보다 4-3으로 이기는 걸 좋아한다’고 한 데 대해 “4-3보다는 4-0으로 이기게끔 수비를 잘하겠다”면서 각오를 밝혔다. 공격수 조규성(전북)은 “소집 전에 감독님의 현역 시절 골 장면 영상을 찾아봤다. 골 결정력이 좋았는데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 등 선수 21명이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가운데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1일 NFC에 입소할 예정이다. 이번 명단에 포함됐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대표팀은 대체 선수 발탁 없이 25명의 선수로 A매치 두 경기를 치른다.


파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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