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 56억달러 역대 최고치…2월 ‘부품 포함 76억달러’ 반도체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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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0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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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헬기 취재협조:경기북부경찰청 항공대 이석주 경감, 장도형 경위)2022.9.8/뉴스1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헬기 취재협조:경기북부경찰청 항공대 이석주 경감, 장도형 경위)2022.9.8/뉴스1
2월 자동차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두 달 만에 역대 최고 수출액을 또 다시 경신했다. 수출량도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쓴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주춤한 반도체를 제치고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생산 30.2% △내수 19.6% △수출 34.8%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월 수출액은 56억달러를 기록해 월간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부품 수출 20억2000만달러를 합산한 2월 수출액은 76억2000만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 501억달러의 15.2%를 차지했다. 수출 1위를 굳건히 지키던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액이 58억6000만 달러에 그치며 자동차산업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으로 발돋움했다. 3위는 46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석유제품이다.

2023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산업통상자원부 잠정 집계치)
2023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산업통상자원부 잠정 집계치)
자동차 수출액 증가는 대당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출량 증가 및 신차 출시 등 국산차의 상품성 강화에 따른 글로벌 판매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최초로 월 6만대를 돌파했고, 수출액 역시 역대 최고인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의 기저효과 등으로 2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0.2% 증가한 34만4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신차인 그랜저, 코나, 니로 생산과 주력 SUV 생산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현대차 27.8%, 기아 3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신형 트랙스 생산이 본격화한 한국지엠은 19.0%, 토레스를 앞세운 쌍용차 역시 31.4% 생산이 늘었다. 모델 노후화가 심각한 르노코리아는 3.7% 생산 증가에 그쳤다.

내수 판매는 신형 그랜저(GN7·9817대)를 필두로 총 14만7000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했다. 국산차는 21.5% 판매량이 늘어난 12만5000대, 수입차는 9.9% 증가한 2만2000대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34.8% 증가한 22만3000대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7.1% 증가한 56억달러에 달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8376대로 승용부문 수출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 26.6% △기아 57.9% △한국지엠 22.6% △쌍용차 43.9% 등 완성차 4개사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19년 5월 22만5000대 이후 45개월 만에 수출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량 최고치에 발맞춰 수출액 역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고인 56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54억2000만달러를 두 달 만에 경신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32.1% 증가한 4만5000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6% 증가한 6만3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월 수출량이 6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3.4% 급증한 20억2000만달러를 기록, 월간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자동차 총 수출액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36.1%를 기록하며 내연기관을 빠르게 대체하는 모양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북미와 EU 등 주력시장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13.3% 증가한 2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전년동월 대비 조업일수가 2일 증가하고, 1월 연휴에 따른 적체된 물량이 2월에 수출되면서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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