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프로당구 왕중왕, 조재호가 해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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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챔피언십 결승전 5-4 승리
여자부는 캄보디아 피아비 환호

조재호가 11일 열린 프로당구(PBA) 2022∼2023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가 11일 열린 프로당구(PBA) 2022∼2023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슈퍼맨’ 조재호(43·NH농협카드)가 한국 선수 최초로 프로당구 왕중왕에 올랐다.

조재호는 11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2022∼2023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스페인 출신의 다비드 마르티네스(32·크라운해태)를 5-4(12-15, 15-12, 7-15, 15-8, 9-15, 15-12, 15-7, 11-15, 15-8)로 꺾었다. 조재호는 2020∼2021시즌부터 세 차례 열린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초대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31·블루원리조트)는 스페인, 두 번째 우승자 프레드릭 쿠드롱(55·웰컴저축은행)은 벨기에 출신이다.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다가 2020∼2021시즌 3차 대회부터 프로로 전향한 조재호는 첫 월드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누적 랭킹포인트 상위 32명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출전권을 따냈지만 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실격당했다. “그동안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실시간 채팅창에서 ‘한국 선수는 왜 없냐’는 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는 그는 “내가 탈락하더라도 한국 선수가 결승전에 가길 바랐는데 그게 내가 됐고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조재호는 우승 상금 2억 원과 랭킹포인트 20만 점을 추가해 시즌 상금(4억2250만 원)과 포인트랭킹(46만1500점)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여자프로당구(LPBA) 결승전에서는 스롱 피아비(33·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김가영(40·하나카드)을 4-3(11-6, 8-11, 11-5, 11-3, 9-11, 8-11, 11-10)으로 꺾고 우승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당구#조재호#월드챔피언십 결승전#피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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