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산후조리원도 못 피한 RSV…한 달 사이 2.2배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0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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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급 산후조리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논란이 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한 달 사이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19개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감시한 결과 올해 9주차 RSV 신고 환자 수는 214명이다.

환자 수는 올해 5주차 99명에서 6주차 122명, 7주차 172명, 8주차 198명, 9주차 214명으로 증가세다.

특히 9주차 환자 중 72.9%는 6세 이하 영유아로 나타났다.

RSV는 콧물, 인후통 등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 면역저하자 및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A 산후조리원에서 머물던 신생아 12명 중 5명이 RSV에 감염됐다. 이 중 3명은 대형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며, A 산후조리원은 임시 휴원 상태다. 이 산후조리원은 2주 이용료가 최대 2500만원에 달하는 등 최고급 시설로 알려져 있다.

복지부는 이달 중 감염예방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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