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징계 반영’ 정시 대학 단 4곳…수시 교과·실기도 2~6%뿐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0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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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 정시에서 수험생의 과거 학교폭력 이력을 반영하는 대학이 전체 3% 수준인 단 4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제외한 교과, 논술, 실기 등 다른 수시 전형에서도 반영율이 저조했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받은 ‘2023학년도 학교폭력 대입 반영 현황’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162개 대학이 제출한 135개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중 학폭 이력을 반영한 것은 4개교(3%)로, 감리교신학대·서울대·진주교대·홍익대다.

전날인 9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천명선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 전력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점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감점 정도가 1점인지 그보다 많은 지 등 세부 지표에 대해서는 “악용될 수 있다”고 답을 피했다.

감리교신학대는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에 반영한다”고 답했고, 진주교대는 “제보 시 관련 위원회가 심의한다”고 설명했다. 홍익대는 미술계열 서류평가에 한해 이력을 감점 요소로 활용했다.

대구교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위주 전형에서 학폭 이력을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 답했다.

수능 위주 전형은 주로 정시에서 선발한다. 전형 시점이 빠른 수시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 전형이 많은데, 학생부종합전형(86%)을 제외하고 다른 전형에서도 학폭 반영률이 저조했다.

내신 성적을 위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162개 전형 중 9개(6%), 논술은 30개 중 1개(3%), 실기·실적은 174개 중 4개(2%)에 머물렀다.

체육특기자 전형은 지난 2021년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관련 제도개선 방안에 따라 오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학폭 이력을 반드시 반영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날 국회 교육위에 제출한 ‘학교폭력 근절대책 추진방향’에서 학폭 가해학생 조치를 대입 전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담은 근절대책은 이달 말까지 발표할 방침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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