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영유아 코로나 백신 예약 접종 시작…당국, 고위험군 적극권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0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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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접종 7일간 겨우 92명

만 6개월에서 4세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당일 접종이 실시된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접종을 예방하기 위해 위탁 의료기관 별로 특정 요일을 지정해 접종하고 있다. 뉴스1
만 6개월에서 4세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당일 접종이 실시된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접종을 예방하기 위해 위탁 의료기관 별로 특정 요일을 지정해 접종하고 있다. 뉴스1
20일부터 생후 6개월~4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자 접종이 시작된다. 13일부터 당일 접종이 진행중이지만 19일(오후 6시 기준)까지 총 접종자가 92명에 불과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에 따른 접종이 20일부터 전국 840곳 접종 기관에서 시작된다. 접종 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ncv.kdca.go.kr)의 ‘예방접종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유아는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영유아용 백신을 8주(56일) 간격으로 총 3번 맞는다.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도 이 백신을 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화이자사의 영유아용 백신에 대한 효과성과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미국에서 6개월~4세 452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접종 후 나타난 이상 반응은 대부분 가벼웠다. 가장 자주 나타난 이상 반응은 6개월~2세 미만의 경우 졸음, 식욕 감퇴, 발열 등이었고 2~4세는 피로, 설사, 발열 등이었다. 심근염과 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 사망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영유아 코로나19 접종률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이미 감염을 경험한 영유아가 많아 접종에 따른 이득이 크지 않다는 부모들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에 따르면 13~19일 오후 6시까지 백신을 접종한 영유아는 총 92명이다. 여기에는 국내 접종 시작 이전에 해외에서 접종받은 영유아도 포함돼 있다. 방역 당국은 영유아의 경우 고위험군 접종 대상자의 수가 의사 소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로 예약률과 접종률을 별도 집계하지는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영유아는 소아나 청소년과 비교하면 코로나19에 따른 위험이 더 크다며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다. 0~4세의 코로나19 입원율은 5.3%로 5~11세(1.1%), 12~17세(0.9%)보다 높다. 0~4세 코로나19 확진자 10만 명당 사망자는 1.49명으로 5~9세(1.05명), 10~19세(0.54명)보다 많다.

자료: 질병관리청


또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심각한 면역저하자, 만성 폐질환과 만성심잘질환 등 기저질환자, 중증뇌성마비, 다운증후군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24명으로 지난해 6월 27일(3419명) 이후 238일 만에 가장 적게 발생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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